우리 산하와 문화재 459

성모상을 수호성인으로 모신 작은 명동성당, 음성 감곡매괴성당

음성 수레의산 휴양림을 다녀오면서 감곡성당에 들렀다. 감곡성당은 이천시에 속한 장호원과 청미천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감곡면 소재지 매산이라는 작은 산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장호원으로 인식되어 장호원성당으로 불려왔다고 한다. 면사무소를 지나면서 산 언덕위..

눈 내린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산행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눈발이 살짝 비치기만 했는데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3번국도로 휴양림에 가까워졌을 때는 길이 얼어붙어 있지 않을까가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원래는 올갱이국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휴양림 숙소로 가기로 했는데, 식사는 생략하고 숙소로 바로 향했다. 예상했던 대로 휴양림으로 오르는 길에 눈이 쌓여 있어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올라가야 했다. 민들레실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과 아침을 먹고 수레의산 정상(679m)까지 산행에 나섰다. 수레의산은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자리잡고 있는 노령산맥에 속한 산이다. 가까운 능선에 솟아 있는 수리산(修理山:505m)과 하나의 산으로 보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차의산(車依山)이라 불러왔던 것을 수레의산이라는 한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서산 황금산 (3) 아름다운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황금산은 대산반도의 북서쪽 끝, 평평한 들판이 펼쳐지는 끝에 바다와 만나며 언덕처럼 솟아 있는 작은 산이다. 높이는 156m이다. 황금산 입구에는 넓은 습지가 있는데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흔적으로 보인다. 원래 황금산은 섬처럼 떨어져 있었고 일부분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1988년 대산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산이지만 소나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바람결에 실려온 솔향기가 기분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 나 있다. 다만 등산로 입구에 너무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거슬린다. 차량들이 들고나면서 먼지를 일으키니 산행 시작부터 인상을 흐리게 만든다. 주차 공간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황금산 안내도 황금산의 원래 이..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2) 칠족령 넘어 제장마을로

문희마을로 가는 언덕길을 잠시 오르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과 백룡동굴 주차장으로 가는 길. 백운산으로 곧장 가려면 마을 쪽으로 칠족령으로 가려면 주차장 방향으로 가면 된다. '문희'라는 마을 이름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마을을 지키던 개 이름이 문희여서 그대로 마을 이름이 되었단다. 얼마나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길래 개 이름이 마을 이름이 됐을까. 진탄나루가 있는 마하로부터 문희마을까지는 동강물만 흐르던 오지 중의 오지인데다 넓은 땅도 거의 없으니 사람이 깃들 만한 마을을 형성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원래는 '문애'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어느 글을 보니 '문(門)'의 뜻을 가졌다고 풀이하면서도 그 구체적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다만 이곳 동강 물굽이가 사행천(蛇行川)이라 산태극수..

백운산 칠족령 트레킹 (1) 평창 미탄에서 문희마을까지

백운산 칠족령 가는 길. 백운산 아래 동강 언덕에 자리잡은 문희마을은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평창을 지나 미탄면 소재지에서 내려서 마하로 가는 군내버스를 바꿔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군내버스는 하루에 네 차례(06:40, 10:20, 14:40, 18:40)밖에 없으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월에서 마하로 가는 버스(영월교통)가 있었다.(영월발 05:50, 09:00, 13:50, 마하발 06:50 10:10 15:00). 이걸 알았더라면 영월로 갔을 것을... 마하에서 동강을 따라 문희마을로 가는 길과 칠족령에서 굽어보는 동강 풍경이 괜찮다고 해서 평창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미탄은 평창의 남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면소재지. 여기서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