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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3) 합천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 합천 치인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222호)

모산재 2015. 11. 15. 17:33

 

가야산의 주봉 상왕봉(우두봉)에서 20여 분쯤 내려오다 보면 등산로에서 100m쯤 벗어난 곳에 보물 264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입상이 자리잡고 있다.

 

 

 

 

 

석불입상의 높이는 2.1m로 아담한 크기이다.

 

광배와 대좌가 없어졌고 목과 발이 부러진 것을 이어붙여 놓았으며, 어깨와 두 팔이 모두 깨지고 얼굴의 이목구비가 많이 마모되는 등 손상이 심한 편이다.

 

 

 

 

 

왜소한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민머리에는 작은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코가 짧고 입은 작은 편이다.

 

머리에 비하여 왜소해진 몸은 어깨가 좁고, 오른손은 팔꿈치를 꺾어 가슴 앞으로 들었고 왼손은 내렸는데 두 팔은 몸에 바짝 붙어 있어 신체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은 몸은 석장승처럼 돌기둥 모양이다.

 

 

 

 

 

 

넓은 띠주름식의 법의는 V자형을 이루다가 허리 부근에서 U자형으로 바뀌어 두 다리 사이로 흐르고 있다.

 

 

 

 

 

 

이 불상은 불균형한 신체 비례, 평면적이고 형식화된 옷주름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만나지는 못했지만, 해인사 뒤 서성재 아래편에는 보물 제222호로 지정된 거대한 마애불입상이 있는 석조여래입상보다 좀 앞선 시기의 작품이다. 문화재청의 사진을 빌려서 소개한다. 

 

 

 

합천 치인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222호)

 

 

출처 : 문화재청

 

 

 

이 마애불입상의 높이는 7.5m. 미소가 없는 풍만한 사각형의 얼굴에 어깨는 넓고 당당하여 얼굴과 함께 자신만만한 자세의 불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손은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처리하여 생동감이 느껴진다. 얼굴과 두 손은 정교하게 조각한 반면 신체는 마치 돌기둥에 새긴 듯 옷주름을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각 부분의 표현이 힘있고 당당하면서도 세부수법에서 세련된 면이 보여 9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마애불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