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둘째 주말, 많은 망설임 끝에 풍도를 다시 찾기로 한다. 이미 풍도는 세 번이나 다녀왔기 때문에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은 정말 원 없이 만나보았다. 덤으로 새끼노루귀와 꿩의바람꽃도 볼 만큼 보았다. 그래도 겨우내 움츠려 있다 봄소식을 어디서부터 맞을까,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그래도 꽃물결 일렁이는 바람꽃 꽃섬에서 만나고 싶었다. 1박 2일 여행은 너무 무료할 듯한데 마침 어느 산악회에서 추진하는 배편이 있어서 동행하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이 된다. 산악회 이름으로 풍도바람꽃을 보러 갈 정도라면 몰려드는 등산화 발자국에 자생지가 제대로 버틸 수 있을까... 어쨌거나 새벽같이 일어나 버스를 타고 영흥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8시 40분경. 풍도까지는 1시간 걸린단다. 선장님은 여성. 9시 40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