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도 17

풍도의 흰 노루귀(새끼노루귀)

풍도의 노루귀는 키가 작으며 대개 분홍색 꽃을 피운다. 흔하지는 않지만 흰 꽃을 피우는 노루귀도 더러 만날 수 있다. 순백으로 하얀 꽃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지만 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흰 꽃을 피우는 녀석들도 보여 흰 노루귀와 분홍노루귀가 다른 종이 아님을 확인하게 한다. 이곳의 노루귀는 육지의 노루귀에 비해 크기가 아주 작다. 키가 손가락 길이를 넘지 않을 정도. 이런 왜성종은 남해의 섬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새끼노루귀라고 하는데, 풍도의 노루귀도 새끼노루귀로 보면 될 듯하다. (새끼노루귀의 기재문에는 꽃이 흰색이라 되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은 듯하다.) 흰 노루귀의 꽃잎(정확히 말하면 꽃받침)에 분홍빛이 살며시 비친다. 분홍 노루귀와 다른 종이 아니라는 증거일터... 새끼노루귀는 잎 길이가 1~2c..

우리 풀꽃 2011.03.27

꽃섬에서 만난 덜꿩나무, 염주괴불주머니, 갯메꽃, 개질경이, 갯완두, 해당화

꽃섬에서 만난 덜꿩나무, 염주괴불주머니, 갯메꽃, 개질경이, 갯완두, 해당화 2009. 05. 24. 일 자고 일어난 아침, 텔레비전은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로 가득하다. 살아생전 노대통령의 정치 역정과 은퇴 후 소탈하던 생활을 담은 장면도 서거 소식에 눈물바다를 이루며 봉하마..

풀꽃나무 일기 2009.06.14

사생이나물 내음 가득한 꽃섬, 풍도의 봄

사생이나물 내음 가득한 꽃섬, 풍도의 봄 2009. 02. 26~27 이른봄, 변산바람꽃, 노루귀, 붉은대극 등 꽃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 주는 서해의 바다 위 작은 섬 꽃섬... 그러나 정작 꽃섬에 사는 사람들이 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육지 사람들이 '행운초'를 복수초라고 부르는 것도 '접시꽃'을 노루귀라고 부르는 것도 '메들뜨기'를 대극이라고 부르는 것도 겨우 3년 전에야 알았다. 얼마나 평화로웠던 섬인가, 몇 년 전 육지사람들이 꽃을 보러 밀려들기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뒤 언덕배기에서 내려다본 마을 뒤편에는 삿갓배미를 겨우 면한 몇 뙈기 밭들이 푸르게 짙어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섬 전체가 산지와 다름 없어 어업에 기대어 생존을 이어올 수밖에 없었던 꽃섬 사람들. 갯벌..

우리 섬 여행 200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