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와 물새

풍도에서 만난 딱새(수컷)

모산재 2011. 3. 29. 11:30

 

풍도에서 꿩의바람꽃 서식지에서 꿩의바람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낯익은 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들어 마른 나뭇가지에 앉는다. 꽃만 보지 말고 자기도 봐 달라는 듯...

 

어찌 외면할 수 있겠나, 카메라를 들이대니 몇 발작 떨어진 곳으로 옮겨 날며 폼을 잡는다. 몇 방 직고 나니 인사도 없이 제 갈 길로 날아가 버린다. 고얀 놈...

 

 

요 녀석은 우리 나라 곳곳에서 흔히 만나는 텃새로 딱새라 부른다. 참새만하고 참새를 닮은 녀석인데, 분류학적으로는 참새목 딱새과의 작은 새이다. 박새나 곤줄박이 등이 비슷한 종이다.

 

학명은  Phoenicurus auroreus, 영명은 daurian redstart.

 

 

 

 

 

 

 

딱새는 몸길이 약 15cm, 몸무게 17~18g 정도이다.

 

수컷은 머리꼭대기에서 뒷목에 이르기까지 잿빛이 도는 흰색이고 멱에서 윗가슴에 걸쳐서는 어두운 검정색이다. 날개는 검정색이고 흰 얼룩이 있다. 아랫가슴에서 배 아래쪽은 붉은 갈색이다. 이렇게 보면 이 녀석은 수컷임을 알 수 있다.

 

암컷은 허리와 바깥 꽁지깃이 황갈색이고 가운데 꽁지깃은 갈색이다. 배는 연한 회색 및 주황색을 띠며 날개에는 흰색부분이 있어서 눈에 잘 띤다.

 

딱새 수컷은 일정한 지역에 텃세권을 갖고 생활한다. 먹이는 곤충 이외에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도 먹는다. 지저귈 때는 꽁지를 위아래로 흔드는 버릇이 있다. 번식기에는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인가 근처나 시가지 공원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 구멍, 오래된 집의 처마 밑, 쓰러진 나무 밑, 바위틈 등에 이끼류나 나무껍질 등으로 오목한 둥지를 만든다. 

 

알은 한배에 5~7개 정도 낳는다. 알은 흰색과 청색바탕에 적갈색 반점이 있다. 

 

 

 

 

 

 

 

 

딱새 암컷 http://blog.daum.net/kheenn/1585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