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풀과 12

물질경이 Ottelia alismoides

연못이나 논 등의 물속에서 자라는 자라풀과의 한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수중에서 자라는 잎은 질경이처럼 긴 자루에 난형으로 이어지고, 수면을 뚫고 자라난 하나의 꽃대 끝에 하나의 꽃을 피운다. '물배추'라고도 하며, 전초를 '용설초(龍舌草)'라 하며 천식 수종 등을 다스리는 데 약용한다. 여러해살이풀인 자라풀(Hydrocharis dubia)과 달리 한해살이풀이며, 잎은 물속에 잠기고, 꽃은 양성꽃이므로 구분된다. 잎이 매우 좁은 품종을 가는잎물질경이(for. oryzetorum)라 부른다. 2022. 09. 15. 연천 ● 물질경이 Ottelia alismoides | Duck lettuce, ottelia ↘ 자라풀목 자라풀과 물질경이속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며, 넓은 난형, 난상 심장형, 길이 10~25..

우리 풀꽃 2022.09.29

그윽한 꽃을 피우는 수초, 물질경이 Ottelia alismoides

시월 초순 부여 궁남지 주변 습지 수로에서 만난 물질경이. 물질경이가 꽃을 피울 철은 지났다 생각했는데, 수로의 맑은 수면에 하얀 꽃잎이 떠 있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택사과나 자라풀과의 물풀들은 모두 세 개의 하얀 꽃잎을 달고 있는데, 물질경이는 바로 자라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질경이와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데, 잎 모양이 질경이와 매우 닮아서 물질경이로 불린다. 물의 흐름이 느린 논이나 수로에서 자라나 꽃을 피운다. 꽃은 연한 분홍색을 띤 흰색으로 닭 볏과 같은 날개가 있으며 길이 4cm 정도이고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달린다. ● 물질경이 Ottelia alismoides | Duck lettuce ↘ 소생식물목 자라풀과 물질경이속의 한해살이 수초 뿌리는 ..

우리 풀꽃 2011.12.02

자라풀 Hydrocharis dubia

자라풀이라는 이름이 재미 있다. 잎 모양이 자라 모양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잎을 뒤집어보면 가운데 볼록한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이것이 자라 등을 닮아 자라풀이라고 한단다. 그러나 영명은 개구리 비트(Frogbit), 의미로 보면 우리의 개구리자리에 해당하지만 개구리자리는 전혀 다른 물풀이다. '수별(水鱉)'·'지매(地梅)'·'모근'이라고도 한다. 물의 깊이에 따라 길어지며 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턱잎이 자란다. 턱잎의 겨드랑이에서 잎이 자라서 물 위에 뜬다. 잎이 물에 잘 뜨고 반질반질한 잎은 물이 잘 묻지 않는다. 8∼9월에 물 위에서 꽃이 피는데 단성화로 흰색 바탕에 중앙은 노란색이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3개씩이다. 수꽃은 잎겨드랑이게 2~3개가 달리는데 꽃자루가 가늘고 6..

우리 풀꽃 2011.12.02

검정말 Hydrilla verticillata

검정말은 자라풀과의 물풀로 물이 느리게 흐르는 시내나 연못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 다른 말풀보다 검은빛을 띠어서 검정말이라 부른다. 잎은 4~8장이 돌려나는데, 붕어가 그 속에 알을 잘 낳는다. 또 물벼룩이나 작은 곤충들이 많이 살아 물고기의 먹이 자리가 된다. 암수가 다른 그루에 있는 식물로 작은 꽃이 물 위에 떠서 핀다. 제주 암꽃은 잎 겨드랑이에 하나씩 생기며 처음엔 주머니 같은 곳에 들어있다가 씨방의 윗부분이 길게 자라면서 암술머리가 물 위에 뜬다. 수꽃도 잎 겨드랑이에 생기는데 처음엔 둥근 주머니 같은 곳에 들어있다가 성숙하면 둥근 주머니가 옆으로 갈라지면서 수꽃이 꽃대에서 떨어져 나온다. 수꽃이 물 위에 떠다니다가 암꽃의 암술머리에 닿게 되면 가루받이가 이루어지면서 번식하게 된다. 하지만 ..

우리 풀꽃 2011.10.15

자라풀(Hydrocharis dubia) 이야기

자라풀은 못이나 도랑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자라풀과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다. 자라풀과(Hydrocharitaceae)는 나사말과라고도 하는 수생식물로 한국에는 자라풀, 올챙이자리, 나사말, 검정말, 물질경이 등 5속 5종이 있다. 자라풀이란 이름이 재미 있다. 습지식물에는 습지에 사는 동물 이름을 따 붙인 이름이 많다. 개구리자리, 개구리미나리, 미꾸리낚시, 붕어마름 등등... 둥근 잎이 자라의 등 모양을 닮았을 뿐더러 미끈하고 윤기가 나는 모습이 자라를 연상하여 자라풀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자명으로 '수별(水鱉)'이라고 하는데 '물자라'란 뜻이다. 그런데 영명은 frogbit이니 서양인들은 자라가 아니라 개구리를 연상했던 모양이다. 잎이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수련을 닮아서 '수련아재비'라..

나사말 Vallisneria natans

서늘한 늦가을 춘천 어느 계곡의 맑은 연못, 수면 위로 잎끝을 내민 채 자라는 나사말을 만난다. 전초의 모습을 확인하기 물 속 깊이 손을 넣어 뿌리째 뽑아보려 했지만, 진흙 속에 단단히 내린 뿌리가 뽑히지 않고 여린 잎의 밑부분에서 툭 끊어지고 만다. 수염뿌리가 깊게 내린 탓이다. 암수딴그루로 수꽃이 물 위로 떨어져 떠 다니다가 암꽃에 수분되는 택사목 자라풀과의 수생식물이다. 두어 달 빨리 찾아왔더라면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련만…. 물속으로 가라앉아 있을 용수철 모양 꽃줄기에 달린 긴 열매도 못 찾으니 더욱 아쉽다. ● 나사말 Vallisneria natans / 택사목 자라풀과 나사말속의 침수성 여러해살이 물풀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반투명의 리본 모양이며 길이 30~70cm 나비 4~10mm..

우리 풀꽃 200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