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고 개천절입니다. 늦도록 자고 일어나 상쾌한 마음으로 텔레비전을 켜니 개천절 기념식을 합니다. 느낌 안 좋은 얼굴 만나 기분 망칠까 봐 얼른 끄려는데, 엊그제 새로 총리가 된 사람이 기념사를 하고 있네요. 물러간 총리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군대 안 간 사람이 총리가 되었으니 권력 핵심부의 자격은 군대를 싫어하는 사람들로만 확실하게 제한한 듯합니다. 게다가 집권당 대표까지 12년간을 요리 숨고 조리 피하여 군 징집을 멋들어지게 모면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요. 현 집권세력은 군대를 싫어하는 평화 애호 세력인가 싶다가도, 걸핏하면 대결의식 부추기고 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을 개탄하니 혼란스럽습니다. "우리 모두가 더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반드시 구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민의 저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