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첫눈 오던 날 양재천, 가락동의 생명들

모산재 2005. 12. 19. 21:00

 

첫눈 내리던 날 양재천의 풀꽃나무들

 

12월 3일 토요일

 

 

 

 

퇴근하던 길에 눈이 올 거라는 일기예보가 생각나 개포5단지 정류장에서 황급히 내렸다. 눈에 덮이기 전에 양재천 생명들을 살피고 싶었다.

 

 

 

 

개포동 전철역 입구에는 이 겨울에 꽃이 피려고 하는지 소나무 수꽃대가 쑥 자랐다.

 

 

 

 

 

천변 다리 아래 방가지똥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미국가막사리, 흔하디흔한 모습이다.

 

 

 

 

 

개곽향 씨방

 

 

 

 

 

산국 노란 꽃도 시들고...

 

 

 

 

 

이 겨울에 벌사상자 꽃이 피었다.

 

 

 

 

깊은 골이 패인 사상자의 줄기

 

 

 

 

 

미국실새삼의 열매

 

 

 

 

 

미국쑥부쟁이. 씨앗을 퍼뜨릴 준비에 들어갔다.

 

 

 

 

 

큰개여뀌의 씨앗

 

 

 

 

 

흰말채나무, 철 늦게 핀 꽃들이 힘을 잃고 시들었다.

 

 

 

 

 

사데풀 갓털, 겨울 채비

 

 

 

 

 

개쑥부쟁이. 꽃의 흔적을 남기고...

 

 

 

 

 

개쉬땅나무 씨방

 

 

 

 

 

큰엉겅퀴

 

 

 

 

 

신나무 열매들

 

 

 

 

 

비비추 씨방과 씨앗

 

 

 

 

 

 

가락동에 도착해서

 

 

 

자줏빛 국화

 

 

 

 

 

옥국

 

 

 

 

 

양하 붉은 열매와 흰 씨앗

 

 

 

 

 

푸른 잎 자랑하는 애플민트

 

 

 

 

 

사철나무 열매와 붉은 가종피에 싸인 씨앗

 

 

 

 

 

비비추의 질긴 생명력!  저 마른 꺼풀 속에 꽃을 감추고 영하의 기온에 맞서고 있다. 어쩌면 폐쇄화로 자가수정하여 씨앗을 마련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녁이 되면서 눈이 펑펑 내려, 오늘 보았던 모든 생명들은 눈 속에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