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1091

갈기조팝나무 Spiraea trichocarpa

꽃이 겹산방꽃차례에 달리며 잎은 털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윗부분에만 몇 개의 톱니가 있는 점으로 유사종과 구별된다. 5-6월에 눈꽃처럼 눈부시게 피는 흰꽃이 진주처럼 아름다워 '진주화'라 부르기도 한다. 강원, 충북의 석회암 지대 햇빛이 잘 드는 야산 산허리나 계곡에서 털댕강나무, 더위지기, 전동싸리 등과 혼생하며 대부분 군집을 형성한다.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제천 수산, 자드락길 6코스 ● 갈기조팝나무 Spiraea trichocarpa | Korean meadow spirea ↘ 장미목 장미과 조팝나무속 관목 높이 1~1.5m이고 가지에 능각이 있으며 털이 없다. 지하부와 줄기에서 많은 맹아가 나와 줄기가 옆으로 누우면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타원형, 긴 타원형이며 둔두 또는 약간 ..

우리 나무 2022.06.24

산조팝나무 Spiraea blumei

우리나라의 조팝나무속 식물들에 비해서 잎은 얇은 느낌이 나고 연둣빛이며, 둥근 모양으로 끝이 3-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갈래의 가장자리는 둥근 톱니 모양이므로 구분된다. 2010년 경희대학교 홍석표 교수 연구팀은 잎자루의 해부 구조가 한국산 조팝나무속 식물을 구분 짓는데 유용함을 밝혔다. 이에 의하면 본 분류군의 잎자루는 그 단면의 모양이 반달형으로 일정하고, 잎자루 표면에 털이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본과 중국, 황해도 및 강원도 이남에 주로 분포한다. 제천 수산, 자드락길 6코스 ● 산조팝나무 Spiraea blumei | Montane spirea, Blume Spiraea ↘ 장미목 장미과 조팝나무속 관목 높이가 1m에 달하고 가지에 털이 없으며 전년지는 적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

우리 나무 2022.06.24

시로미 Empetrum nigrum var. japonicum, 열매

한라산과 북부지방 고산지 정상 부근에 자생하는 시로미, 5월 중순에 꽃이 핀다는 기록만 믿고 찾았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꽃은 없고 좁쌀만 한 푸른 열매만 달린 나무가 간혹 보인다.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니 4월 중하순에 꽃을 피운 사진들과 기사들이 발견된다. 진달래목 시로미과의 상록 관목으로, 대표적인 빙하기 잔존 식물이다. 공중 습도가 높은 고산 지대 바위틈, 강한 산성의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암수딴그루(국립수목원의 기재문은 '암수한꽃 또는 잡성'으로 잘못 기재됨)로 암꽃과 수꽃은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작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암고란(岩高蘭)'으로 불린다. 익은 열매가 아주 작고 까매서 영명은 '까마귀 열매'라는 뜻의 'Crowberry'이다. 열매 끝에는 방사형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진..

우리 나무 2022.06.11

아그배나무(Malus sieboldii)? 제주아그배나무(Malus micromalus)?

결각이 있는 잎은 보이지 않고 잎 가장자리 톱니도 잘아서 야광나무를 떠올리게 하는데, 야광나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개아그배나무(Malus micromalus)가 자생 또는 재배되고 있다고 기록되고 있다. 국어사전에는 '제주아그배나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 아그배나무와 비슷하나 화탁통과 꽃받침잎의 길이가 비슷한 특징으로 구분한다. 이 나무의 실체에 대해서는 분류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가 붙어 있어 개아그배나무로 볼 여지를 남겨두어야 할 듯하다. ● 아그배나무 Malus sieboldii | Three-lobe crabapple ↘ 장미목 장미과 사과나무속 소교목 줄기는 높이 5~10m이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3~5cm, ..

우리 나무 2022.06.06

섬매발톱나무 Berberis amurensis var. quelpaertensis

섬매발톱나무는 한라산 고유종으로 매자나무와 매발톱나무의 중간형이다. 매발톱나무에 비해 가시가 더 크고 잎과 열매가 작으며, 매자나무에 비해 생육 속도가 느린 편이다. ● 섬매발톱나무 Berberis amurensis var. quelpaertensis | Jejudo barberry ↗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매자나무속 높이가 2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에 구(溝)가 있으며 2년지는 회황색 또는 회색이고 가시가 크며 3출하고 길이 1-2cm이다. 잎은 새가지에서는 어긋나기하고 짧은 가지에서는 모여나기한 것처럼 보이며 거꿀피침모양이고 둔두 또는 예두이며 예저이고 길이 1-3cm로서 예리하고 모상(毛狀)의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주름이 많고 연한 녹색이다. 꽃은 5월에 피고 황색이며 지름 1cm이고 총상꽃차례는..

우리 나무 2022.06.06

좀갈매나무 Rhamnus taquetii

마침 영실의 좀갈매나무가 꽃을 갓 피우고 있다. 좀갈매나무는 갈매나무과 갈매나무속의 관목으로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암수딴그루인 갈매나무, 워낙 작은 4수성 꽃을 피우는데 나빠진 시력으로 암꽃과 수꽃이 피는 나무를 구별해 담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좀갈매나무는 털갈매나무나 짝자래나무처럼 잎이 어긋나고, 잎몸의 길이가 1~3cm 정도로 작은 점에서 돌갈매나무 및 털갈매나무와 구별한다. 자생지가 1~2곳으로 개체수가 매우 적다. ● 좀갈매나무 Rhamnus taquetii ↘ 갈매나무목 갈매나무과 갈매나무속 관목 높이가 1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늙은 가지는 나무껍질이 벚나무와 비슷하고 가지 끝이 흔히 가시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짧은 가지에서는 무..

우리 나무 2022.06.05

산딸나무 Cornus kousa

영실에 피기 시작한 산딸나무 꽃은 지름이 2cm쯤 될까 싶게 아주 작고 포잎은 녹색인데 그 끝이 붉은빛이다. 활짝 피면 포잎도 커지고 흰빛을 띠게 될 것이지만 육지의 산딸나무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찾아보니 포잎이 넓은 달걀 모양인 것을 '준딸나무', 포잎이 꽃이 필때 녹색이고 피침형인 것을 '소리딸나무'라고 구별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건 '소리딸나무'로 볼 수 있을 듯하다. ● 산딸나무 Cornus kousa | Kousa dogwood ↘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교목 높이 7m. 가지는 층을 지어 수평으로 퍼지며 줄기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갈색이며 둥근 껍질눈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점첨두 예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5 ~ 12cm × 3.5 ~ 7cm로, 표면은 녹색이..

우리 나무 2022.06.05

분단나무 Viburnum furcatum

5월 중순을 지나고 있는 한라산은 나비가 앉은 듯 분단나무 흰 꽃이 만개하고 있다.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커다란 흰 헛꽃 가운데에는 암술과 수술이 달린 별 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있다.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으로 분류되어 왔던 관목 또는 소교목, 최근 산분꽃나무과로 분리되었다. 제주도에 널리 분포하지만 강원도 자병산과, 울릉도에도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잎 모양이나 꽃차례 형태가 조역우로 많이 심는 라나스덜꿩나무와 매우 닮았다. ● 분단나무 Viburnum furcatum | Forked viburnum ↘ 산토끼꽃목 산분꽃나무과 산분꽃나무속 관목 높이는 3~5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 맥 위에 별모양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꽃차례는 새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리며 큰..

우리 나무 2022.06.03

사스레나무(고채목) Betula ermanii, 암꽃과 수꽃

한라산 정상 부근의 사스래나무는 아직 핑이 나지 않은 구불구불한 가지에 수꽃을 늘어뜨린 채 어린 열매 모양의 암꽃이 달리고 있다. 어떤 나무는 암꽃이 거의 보이지 않고 수꽃만 보이고 또 어떤 나무는 암꽃들만 달린 가지들이 흔하게 보이기도 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한라산 정상 부근에 자라는 사스래나무 변종을 따로 '좀고채목'(var. saitoana)이라 하여 한반도 고유종으로 분류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스래나무로 통합하여 이명 처리하고 있다. 좀고채목은 사스래나무에 비해 키가 작고 잎은 난형이며 길이 1~2.5cm이고 표면에 털이 거의 없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지점이 거의 없는 점으로 사스래나무와 구별되었다. 사스래나무는 울릉도를 제외한 전역에 나며, 동북아시아에 두루 분포한다. 거제수나무에 비해..

우리 나무 2022.06.03

한라산의 댕댕이나무 Lonicera caerulea

인동과 인동속의 관목으로 남한에서는 한라산, 설악산, 대암산 등지의 정상부에 덤불 모양으로 드물게 자란다. 북방계 식물로 해발 700~2,30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한다. 열매를 들쭉나무처럼 먹을 수 있어 '개들쭉나무'라고도 불리며 열매 크기, 잎 모양 등에서 변이가 심하여 '넓은잎댕댕이' '둥근잎댕댕이' 등 변종으로 분류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기본종으로 통합 처리되었다.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덜 익으면 쓴 맛이 난다. ● 댕댕이나무 Lonicera caerulea | Edible deepblue honeysuckle ↘ 산토끼목 인동과 인동속 관목 높이가 1.5m에 달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은 충실하다. 작은 가지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피침형, 거꿀피침형 또는 타원형, 무딘형 또는 ..

우리 나무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