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서 만나는 고광나무는 잎이 비교적 좁고 잎끝이 뾰족한 편이다. 비에 젖은 꽃은 꽃잎과 암술은 흰데, 꽃밥과 화반만 노란색이다. 꽃잎이 넷이고 암술머리도 네 갈래가 또렷하다. 꽃잎이 5개인 말발도리속에 비해 꽃잎이 네 갈래로 크고 기품이 있다.
고광나무도 그간 10종을 꽤 복잡하게 분류해왔는데 지금은 암술대에 털이 있으면 고광나무, 털이 없으면 엷은잎고광나무 2종으로 통합처리되었는데 이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꽃은 암술대에 털이 없으니 엷은잎고광나무로 동정해 둔다.
우리나라 전역 산지 숲 가장자리나 계곡 주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자생한다. 중국 전역, 러시아 서부에도 분포한다.
2024. 06. 08. 오대산
● 고광나무 Philadelphus tenuifolius | mock orange ↘ 목련강 장미목 수국과 고광나무속 관목
줄기는 높이 1~3m,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어린가지에 짧은 누운털이 있다. 전년 가지의 나무껍질은 반점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잎은 마주나고,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4~10cm, 폭 3~6cm,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며, 밑은 둔하거나 둥글고 얇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3~7개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달리고, 흰색이다. 작은꽃자루에는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난형, 꽃잎은 도란상 넓은 타원형이다. 암술대에 털이 없고, 1/2 못 미치는 지점에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 도란형, 5월에 익으며 꽃받침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참고 자료: 고광나무속(Philadelphus) 분류, 분류학적 검토 (tistory.com) Philadelphus tenuifolius in Flora of China @ efloras.org Philadelphus tenuifolius Rupr. & Maxim. (gbif.org)
○ 고광나무의 봄에 난 어린순을 데쳐서 무쳐 먹는다. 무친 나물을 생선 조릴 때 깔아도 맛있다. 익지 않은 열매와 뿌리를 치질에 쓰고, 꽃은 신경계통 강장제나 이뇨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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