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레하게 핀 꽃이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개불알 같기도 하다. '개불알꽃'이라고도 불린 복주머니란과 같은 속의 난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광릉에서 발견되었으며 요강을 닮았다고 하여 '광릉요강꽃'이란 이름이 붙었다. 영명은 '한국 여인의 슬리퍼(Korean lady's slipper)라는 귀여운 이름이다.
1980년대에만 해도 광릉 죽엽산에는 골짜기를 가득 채울 정도로 광릉요강꽃이 밭을 이루었다 한다. 하지만 이 꽃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남획되어 지금 그곳에서 자연 상태의 광릉요강꽃은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분포한다는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생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종이 되었다. 몇 년 전 명지산에서 발견된 광릉요강꽃은 작년에는 사라졌음이 확인되었고, 또 새롭게 발견된 자생지도 극성스런 사진쟁이들과 탐욕스런 야생화 수집가들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부디 이곳의 광릉요강꽃만큼은 잘 보존되어 번성하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식물이다. 해발고도 300~1,100m의 양지바르고 물빠짐이 좋은 산비탈에 산다.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의 깊은 산지에 소수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무분별한 채취에 낮은 결실률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종(CR), 세계적색목록에는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2017. 05. 21. 포천
● 광릉요강꽃 Cypripedium japonicum | Korean lady's slipper ↘ 백합강 난초목 난초과 복주머니란속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20-40㎝로서 곧추자라고 털이 있으며 밑부분이 3-4개의 초상엽으로 싸이고 윗부분은 2개의 큰 잎이 마주나기한 것처럼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싸며 사방으로 퍼진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지름 10-22㎝로서 방사상 맥이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고 엽병이 없는 부채꼴로 2매가 거의 마주나기처럼 붙는다.
꽃은 4-5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서 1개가 밑을 향해 달리며 지름 8cm 정도로서 연한 녹색이 도는 적색이고 화경은 길이 15cm정도로서 털이 많으며 윗부분에 잎같은 포가 1개 달린다. 위쪽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4-5.5㎝, 나비 1.2-2㎝로서 끝이 뾰족하며 옆의 꽃받침조각은 동합하여 윗부분의 것보다 나비가 다소 넓고 끝이 2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윗부분의 꽃받침조각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서 안쪽 밑부분에 털이 있으며 입술모양꽃부리는 주머니같고 백색바탕에 홍자색의 맥이 있다. <국생정 식물도감>
☞ 광릉요강꽃 => https://kheenn.tistory.com/15858664
☞ 복주머니란 => https://kheenn.tistory.com/822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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