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1

제주달구지풀 Trifolium lupinaster for. alpinus

달구지풀류는 콩과 토끼풀속 여러해살이풀이다. 토끼풀에 비해 소엽이 5개로 루피너스를 연상시켜 종명은 lupinaster, 영명은 lupine clover이며 꽃이 홍색인 점으로 구별된다. 제주달구지풀은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달구지풀(Trifolium lupinaster)에 비해 소형인 품종(for. alpinus)으로 한국 특산종이다. 제주도 한라산 꼭대기 근처 반그늘 혹은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서 자란다. ● 제주달구지풀 Trifolium lupinaster for. alpinus / 장미목 콩과 토끼풀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약 15cm이며 줄기는 서고 전체에 털이 없다. 여러대가 모여 나와 비스듬히 자라며 보통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은 짧으며 5개의 소엽으로 된 손모양겹잎이다..

우리 풀꽃 2014.07.13

산개벚지나무 Prunus maximowiczii

한라산 산개벚지나무는 열매가 익어가면서 꽃자루의 잎 같은 포가 탈락해 버려서 개벚지나무와 같은 모습이다. 개벚지나무는 중부 이북 지역에 분포한다. 귀룽나무는 꽃차례(열매) 밑부분에 잎이 달리고, 개벚지나무는 포가 사라지며, 산개벚지나무는 잎 모양의 포가 달려 있다. 한라산 영실 ● 산개벚지나무 Prunus maximowiczii | Miyama cherry ↘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 교목 높이는 15m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암회색으로 거칠며 가지가 퍼지고 일년생가지에 털이 있으며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짧은가지에서는 모여나기한다. 거꿀달걀모양 또는 타원상 거꿀달걀모양이며 점첨두, 원저이고 길이 4-8cm, 폭 2-4cm로서 표면에 털이 산생하고 뒷면 맥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드문드문 ..

우리 나무 2014.07.13

한라산 (4) 삼각봉대피소-개미등-탐라계곡-숯가마터-구린굴-관음사 입구

삼각봉 발치를 허리띠처럼 두른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다시 능선으로 들어서면 삼각봉대피소가 나타난다., 대피소에 들어서기 전 돌아서서 바라보는 삼각봉은 송곳니처럼 뾰족하다. 앞에서 보기에는 저 뾰족한 꼭대기가 정상인 듯하지만, 그 뒤로 더 높은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안개구름이 쉴새없이 뭉게뭉게 몰려와 봉우리를 가렸다가 또 모습을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삼각봉대피소는 계곡에 있던 용진각대피소가 2007년 태풍과 폭우에 유실된 다음에 가까운 곳에 있는 비교적 안전한 능선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대피소 옆 길가에는 날카로운 포잎으로 목도리를 두른 바늘엉겅퀴 꽃이 무리지어 피었다. 대피소에서 내려서는 능선길, 안개구름이 열린 사이로 환한 햇살이 비치는 제주시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 능선길에서 만난 제주산수국은 특..

제주도 여행 2011.10.14

한라산 (3) 네귀쓴풀, 개회향, 시로미, 애기솔나물, 한라고들빼기, 흰가시엉겅퀴, 곰취

백록담을 보지 못하고 한라산 북쪽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는 길, 안개는 더욱 자욱하게 발걸음보다 훨씬 앞서 계곡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관음사코스는 산세가 험해 평탄한 성판악 코스와는 달리 길이 가파르고 변화무쌍하다. 8.3km나 되는 길은 성판악 코스와 비슷할 정도로 긴 편이다. 나무 계단으로 ..

제주도 여행 2011.10.13

한라산 (2) 좀쥐손이, 섬쥐손이, 네귀쓴풀, 만년석송, 다람쥐꼬리, 제주달구지풀, 구름떡쑥

사라오름에서부터 진달래대피소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볼거리 없는 숲길이 계속된다. 이런 길에서 풀꽃나무 탐사로 심심함을 달래기로 한다. 그런데 등산로 주변 숲속은 융단처럼 깔린 산죽(제주조릿대) 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풀꽃들의 서식하기에 몹시 불리한 환경이라 안타깝다. 어두..

제주도 여행 2011.10.11

한라산 (1)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거느린 소백록담, 사라오름(사라악)

맑은 물이 거울처럼 비치는 사라오름, 그리고 몇 년 전에 그 모습을 보지 못한 백록담을 이번에는 꼭 보리라. 거기에다 늦여름의 야생화 몇이라도 볼 수 있으면 더욱 좋으리라. 새벽 같이 일어나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판악으로 간다. 교래리였던가 말들이 풀을 뜯는 아름다운 목장을 지나 성판악휴게소에 이른다. 흔히 '성판악(城板岳)'이라고 부르는 곳은 한라산 동쪽 능선의 성판악 휴게소(750m)를 가리킨다. 그러나 '성판악'(1,215m)은 '성널오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오름의 하나, 성판악 휴게소 서쪽 3 km쯤 거리에 우뚝 솟은 큰 오름이다. 분화구가 없는 특이한 오름... 백록담까지 9.6km를 오르고 다시 관음사까지 8.7km를 내려가야 하는 긴 여정. 이른 아침햇살이 푸른 숲속으로 명랑하게 비쳐드는..

제주도 여행 2011.10.11

눈 덮인 한라산 (2) 정상에서 관음사계곡 설산 풍경 속으로

눈 덮인 한라산(2) 백록담에서 관음사 '06. 01. 04. 한라산 정상에서 이제 하산하는 길. 구상나무와 관목들에 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길이 가파른 탓인지 길이 희미하고 눈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등수국. 아, 눈보라 속에도 끄떡 없는 이 녀석의 강인한 근육질 몸매가 부러워 몇번이나 돌아다 보았다. 진달래. 아마도 한라산의 특산이라는 털진달래가 아닐까 추측해 볼 뿐. 용진각대피소 우리가 내려온 저 위쪽 방향은 눈보라에 시계가 허옇게 막혔다. 용진각 대피소를 지나자 계곡은 동양화의 한 장면으로 바뀐다. 주변의 지형이 가파르고 눈을 이고 있는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답다. 까마귀가 유난히 많이 난다. 어린 시절 겨울의 하늘과 들판을 까맣게 덮으며 까악까악 우는 이 ..

제주도 여행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