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눈 덮인 한라산 (2) 정상에서 관음사계곡 설산 풍경 속으로

모산재 2006. 1. 8. 19:26

 

눈 덮인 한라산(2) 백록담에서 관음사

 

'06. 01. 04.

 

 

 

 

한라산 정상에서 이제 하산하는 길.

 

구상나무와 관목들에 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보게 된다.

 

길이 가파른 탓인지 길이 희미하고 눈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등수국. 아, 눈보라 속에도 끄떡 없는 이 녀석의 강인한 근육질 몸매가 부러워 몇번이나 돌아다 보았다.

 

 

 

 

 

 

 

진달래. 아마도 한라산의 특산이라는 털진달래가 아닐까 추측해 볼 뿐.

 

 

 

 

용진각대피소 

 

우리가 내려온 저 위쪽 방향은 눈보라에 시계가 허옇게 막혔다.

 

 

 

 

용진각 대피소를 지나자 계곡은 동양화의 한 장면으로 바뀐다. 주변의 지형이 가파르고 눈을 이고 있는 바위와 소나무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답다.

 

 

 

 

 

 

 

 

 

 

 

 

까마귀가 유난히 많이 난다.

 

어린 시절 겨울의 하늘과 들판을 까맣게 덮으며 까악까악 우는 이 녀석들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 이 산에서 만나는 까마귀의 저 까맣고 우람한 날개짓이 어쩌자고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인지...

 

 

 

 

 

 

홍송 지대. 개미등을 타고 내려가며 탐라계곡대피소까지 핏빛처럼 붉은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흔히 보는 적송과는 달리 밑둥의 나무 껍질도 비늘처럼 얇다.

 

 

 

 

 

 

 

 

눈은 아직도 흩날리고 멀리 보이는 열 지어 선 홍송 줄기들이 파스텔 색조를 띤다. 

 

 

 

 

 

 

 

 

홍송 숲을 지나자, 유달리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야광나무. 사과나 배나무와 그리 거리가 멀지 않는 야생의 장미과 나무이다.

 

 

 

 

 

 

덜꿩나무(?) 가막살나무와 같은 인동과의 나무

 

 

 

 

탐라계곡대피소.

 

홍송 지대가 끝나고 참나무와 소사나무 등 낙엽 활엽수림 지대가 시작된다. 여기서 가파른 계곡을 하나 건너면 비교적 평탄한 하향길로 이어진다.

 

 

 

 

백당나무. 꽃이나 잎이 언뜻 보면 불두화와 비슷해 보이는 인동과의 나무

 

 

 

 

등수국이 거꾸로 늘어져 있어서...

 

 

 

 

 

 

나뭇가지에 떨어져 걸려 있는 녀석을 눈 위에 곱게 누이고 찰깍!

 

 

 

 

 

 

활엽수림대. 각종 참나무, 서어나무, 소사나무 등의 낙엽 활엽수림대가 한 동안 펼쳐진다. 

 

 

 

 

소사나무(?)

 

 

 

 

마침내 관음사 입구 야영장에 도착하다. 입구의 등산 안내도. 정보가 자세해서 카메라에 담다.(더블 클릭하시면 잘 보입니다)

 

 

 

 

 

입구 가게에서 파전에 막걸리(제주 조껍데기술) 한잔씩 가볍게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10분 거리에 있는 관음사를 꼭 들리고 싶었지만 여전히 눈은 내리고 도로가 결빙될 것 같아 아쉬운 맘을 간직한 채 다음 일정을 위해 서귀포로 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