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9

치앙마이의 망고나무,갈피미아,아쇼카나무,빵나무,플루메리아,아데니움,테베티아 등

■ 매왕강 샨 마을에서 만난 꽃 ● 연화수(烟火树) 클레로덴드룸 쿠아드릴로쿨라레 Clerodendrum quadriloculare? 마편초과의 나무다. ● 틴도라(Tindora, ivy gourd) Coccinia grandis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 식물로 암수딴그루이다. '빔바'라 불리기도 한다. 참외와 비슷한 열매는 가죽 같은 질감을 가..

치앙마이, 카렌족 마을 가는 길에 만난 풀꽃나무들

■ 이브닝글로리 샨(Shan) 마을 주변 들길에서. 비엔티안 버스 정류장 부근 빈터에서도 보았던 메꽃과의 노란 꽃이다. 검색을 해보니 '이브닝글로리'라는 임의의 영명이 붙은 나팔꽃과 비슷하다. 크림빛 노란 꽃이 오후에 피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 한다. 건조한 겨울 내내 꽃이 피고 3월에 씨앗을 맺는다고 한다. (출처 : http://natureproducts.net/Forest_Products/Convolvulaceae/evening_glory.html ■ 센트로세마 몰레 Centrosema molle Centrosema pubescens와 비슷하나 잎이 좀더 길고 꽃잎이 각이 진 모습이다. ■ 센트라테룸 푼크타툼 Centratherum punctatum 영명은 Brazilian Button Flo..

태국 치앙마이 (7) 에메랄드 불상의 왓 쩨디루앙, 왓 우몽마하테라짠

2010년 1월 20일 목요일, 저녁무렵 해는 지고 어둠이 밀려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틀 전 스님의 다비식으로 붐비던 인파로 살필 수 없었던 쩨디루앙 사원을 둘러보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긴다. 동문으로 연결되는 큰길로 가는 도중 왓 우몽마하테라짠(Wat Umongmahatherachan)이라는 사원을 잠시 들른다. 이름이 꽤나 길어 그냥 왓 우몽이라 부를까 했는데, 그런 이름의 절이 따로 있다. 따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치앙마이 성곽의 서쪽 교외에 있는 동굴사원으로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꽤 유명한 절이다. 2층 지붕이 급하게 얹혀 있는 본당 건물은 기단이 꽤 높아서 상승감이 돋보인다. 본당이 높다보니 밖에서도 부처님의 모습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게 인상적이다. 본당 내부 불전의 열주는 장식이 없..

태국 치앙마이 (6) 왓 치앙 만,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2010년 1월 20일 목요일, 해질녘 도이 인타논 카렌 마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다섯 시쯤 되었다. 저녁엔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데, 해가 남아 있는 동안 주요 사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코리아하우스로 들어서는데 뜻밖에 조기영 고민정 씨 부부를 만난다. 루앙프라방에서 도착하여 지금 막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라 한다. 왕위앙, 루앙프라방에 이어 이곳에까지 꼬리 밟기 놀이하듯 계속 만나게 되니 좀 반가운가. 딱히 일정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왓 치앙만과 왓 쩨디루앙을 보러 함께 가기로 한다. 왓 치앙만(Wat Chiang Man)은 치앙마이 북동쪽 성곽 안에 자리잡고 있다. 타페광장을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쪽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나타난다..

태국 치앙마이 (5) 카렌 마을 내려오는 길, 매왕 강 대나무 뗏목 타기

1월 20일 목요일 오전 반나절이 지날 무렵, 카렌 마을과 작별하고 떠난다. 떠나기에 앞서 주인 내외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다. 학교에 가고 없는 꼬마 녀석들도 함께 섰더라면 더 좋았을 걸... 아저씨는 말수가 별로 없이 무표정하게 묵묵히 일만 하는 양반이다. 하지만 내가 주변의 풀꽃..

태국 치앙마이 (4) 카렌족 초등학교 교실에서, 벌 서는 아이들 보며 웃다

1월 20일 수요일, 아침 기나긴 밤을 오들오들 떨면서도 침낭 속 내 체온이 만든 따스함을 달콤히 느끼며 자다 깼다를 반복한다. 집에서 잤다는 느낌보다 마치 야영장 텐트에서 잔 듯한 기분이다. 밤새 울어대는 닭 울음소리를 잠결에 들으면서 산마을이 우주 같은 적막 속에 잠긴 듯하다고, 새벽이 참 길다고 느낀다. 작은 동창(東窓)으로 햇살이 환하게 비쳐들 무렵에야 일어나 몸을 한번 부르르 떨고서 바깥으로 나온다. 동쪽을 바라보는 고산 능선 비탈이니 아침햇살이 고루고루 비쳐 들어 집 주변이 환하고 따스하다. 집 뒤 언덕으로 올라서 보니 밤새 뚝 떨어진 기온에 하얀 서리가 덮였다. 덤불 속에서 꽃생강 하얀 꽃잎이 찬 서리를 맞고 애처롭게 구겨져 있다. 판다가 준비해 온 샌드위치와 삶은 달걀과 잼으로 간단한 아침..

태국 치앙마이 (3) 카렌 고산족 마을 돌아보며 하룻밤 보내기

1월 19일 늦은 오후, 그리고 밤 마을로 접어드는 능선길에 느닷없이 동네 개 세 마리가 나타나 짖어대며 우리의 길잡이 누렁이에게 달려들어 텃세를 부린다. 누렁이는 움찔 겁을 먹고 방향을 틀어 꼬리내리고 우리 뒤로 줄행랑친다. 그 뒤를 쫓는 동네 개들. 그냥 둘 수 없어 고함 질러 꾸..

태국 치앙마이 (1) 왓 쩨디루앙과 고승 다비식, 왓 프라싱과 생불

1월 18일 월요일 오후. 치앙마이 루앙프라방을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날 무렵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었다. 높은 산줄기만 첩첩으로 이어지던 지형일 줄 알았더니 끝없이 넓은 평야가 눈 아래 펼쳐진다. 푸른 숲에 담긴 민가 풍경이 정겹고 평화롭게 다가서는데 마을과 들판이 비슷한 넓이를 차지하고 있으니 치앙마이 근교에 들어선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논인 듯 들판들은 물빛이 비치고 마을을 거느린 강줄기는 굽이쳐 흐르고 있다. 치앙마이는 란나왕국의 수도로 200여 년의 번영을 누렸던 곳, 그 번영의 바탕을 저 넓은 평야가 마련해 주었을 것이다. 라오스의 옛 왕국 '란쌍'이 '백만 코끼리'의 왕국이었듯이 '란나' 왕국은 '백만 논(畓, rice field)'의 왕국이었다. 란나 왕국의 그 '백만 논'이 지금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