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과 134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 댕강나무 꽃

댕강나무는 우리 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평안남도 맹산과 성천에 자생하고 있다. 댕강나무라는 이름은 타는 소리가 '댕강댕강'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줄기를 꺾으면 댕강 잘라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댕강나무 종류는 석회암지대에 자라는 대표적인 식생이다. 꽃은 5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서 한 개의 꽃자루에 3개의 꽃이 달린다. 트럼펫 모양의 꽃부리는 끝에서 5갈래로 갈라진다. 은은하고 달콤한 꽃의 향기가 좋다. 댕강나무의 학명은 Abelia mosanensis인데, mosanensis는 일제시대인 당시 맹산에서 처음 발견한 정태현 박사가 맹산의 일본식 발음을 따서 붙인 종명이다. 댕강나무의 학명에는 이렇게 식민지의 아픈 상처가 새겨져 있다. 다행히 ..

괴불나무 꽃 Lonicera maackii

흰 꽃으로 피고 황색으로 변한다고만 알았는데, 이 괴불나무는 홍색의 꽃봉오리를 달고 피면서 점차 흰색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황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인동과 인동속의 관목 괴불나무는 한 줄기로 자라나 가지를 내어 퍼지며 꽃은 약 10일 동안 향기가 지속되고 붉게 익은 열매는 광채를 내면서 겨울철까지 달려 있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 흰색으로 피었다가 황색으로 변하고 꽃잎은 향기가 있다. 수술대는 길이 7~10mm로서 밑부분에 털이 있으며 꽃밥은 황색이고 암술대는 10mm 정도이며 암술머리는 황록색이다. ● 괴불나무 Lonicera maackii | Amur Honeysuckle ↘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 관목 높이 5m.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의 타원형이고 첨두이며 넓은 예형 또는 원..

우리 나무 2011.06.07

울릉도 특산 딱총나무, 말오줌나무(Sambucus sieboldiana var. pendula)

말오줌나무는 인동과의 나무로 한국 특산종이다. 딱총나무(Sambucus williamsii var. coreana)와 비슷하지만 꽃차례가 훨씬 크고 잎도 큰 점이 다르다. 울릉도가 주 자생지이지만 한산도와 비진도 등에도 분포한다고 한다. ↓ 울릉도 ● 말오줌나무 Sambucus sieboldiana var. pendula / 산토끼꽃목 인동과 딱총나무속의 관목 높이 약 5m이다. 원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고 흰 피목이 있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바소꼴이고 길이 10∼15cm, 나비 5∼6cm이며 가장자리의 톱니는 안으로 굽는다. 겉은 녹색이며 윤이 나고 잎자루는 길이 약 13cm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밑으로 처지는 산..

털댕강나무의 변종, 섬댕강나무 Abelia coreana var. insularis

4월 하순에 울릉도에서 만난 섬댕강나무는, 줄기 끝에 꽃받침조각만 형성되어 있을 뿐 아쉽게도 아직 꽃봉오리조차 성숙되지 않은 모습이다. 산지 햇볕이 잘 드는 바위 비탈에 자생하는데, 섬개야광나무와 함께 도동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학명은 Abelia coreana var. insularis인데 '털댕강나무의 섬 변종'이란 뜻이다. 영명도 '섬댕강나무'란 뜻 그대로 Insular Abelia. 울릉도 특산식물로 털댕강나무와 비슷하지만 잎과 꽃받침통에 털이 없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래에서 보듯이 잎 전체에 털이 밀생하는 개체도 볼 수 있었다. '잎의 양면에 털이 없다.'고 하는데, 잎 가장자리에는 이렇게 잔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것도 보인다. 원줄기에 6줄의 홈이 있다...

싸늘한 숲속에서 봄을 알리는 올괴불나무(Lonicera praeflorens)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봄, 앙상한 나무들이 휑한 숲속에서 올괴불나무는 눈꽃처럼 점점이 연분홍 꽃송이를 달며 숲을 밝히기 시작한다. '올아귀꽃나무'라고도 하는 올괴불나무는 나무꽃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피는 인동과의 관목이다. 꽃은 두 송이씩 매달리는데, 꽃이 진 자리에는 두 개의 열매가 쌍생아처럼 나란히 달리고 여름을 지나며 붉게 익는데, 그 모습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답다. 2011. 04. 09. 남한산성 ● 올괴불나무 Lonicera praeflorens / 인동과의 관목 높이 약 1m이다. 어린 가지는 갈색 바탕에 검은빛 반점이 있으며 묵은 가지는 잿빛이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고 줄기의 속은 흰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이고 길이 3∼6cm, 나비 2∼4cm이다..

우리 나무 2011.04.18

꽃댕강나무(Abelia grandif1ora)

인동과의 댕강나무속을 아벨리아로 부른다. 아벨리아는 동아시아 지역에 25종, 히말라야산맥에 1종, 멕시코에 2종이 자란다고 한다. 특히 중국산 댕강나무를 잡종으로 육성한 원예종을 꽃댕강나무(A. grandif1ora)라 부르는데 1930년경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었다. 꽃댕강나무는 1880년 이전에 만들었는데, 낙엽성인 중국댕강나무(A. chinensis)에 상록성인 댕강나무(A. unif1ora)의 화분을 받아서 만들었으며 상록성이다. 하얀꽃과 연분홍색 꽃이 6월부터 10월까지 계속하여 피므로 은은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의 색감에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씨방 밑쪽의 통꽃이 병모양으로 달린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높이 2m 정도로 자란다. 새로 자란 가지는 붉은색이다..

원예 조경종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