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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24

2024년, 첫눈 오신 날 눈은 나리네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나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님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이 나리어 우리 함께 빌까 하노라.    2024. 11. 17.  엊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아직 잎을 다 떨구지 않은 숲을 하얗게 뒤덮었다. 한낮이 지나면서 주먹 같은 함박눈이 펄펄 날리며 춤추고 있다. "117년 만의 눈", "서울 역대 11월 최다 적설량"이란다.  강아지가 뛰어다니고, 아이들 눈싸움 소리로 시끄러웠으면 좋겠는데... 아파트 단지는 조용하기만 하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인지 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나 또한 책상 앞에 앉아서 유리창 너머로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볼 뿐. .. 2024. 11. 27.
붉은비단그물버섯 Suillus spraguei(Suillus pictus) 모양이나 색감이 아름다운 버섯이다. 갓 표면은 점성이 없고 붉은색 섬유질의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으며 갈색으로 변한다. 살은 두껍고 크림색으로 흠집이 생기면 연한 홍색으로 변한다. '좀황금비단그물버섯'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름~가을 잣나무나 스트로브잣나무 숲에 무리지어 자라며 때로는 균륜을 형성한다. 균근을 만들어 잣나무에 공생한다. 하국, 일본, 유럽 중부, 러시아, 히말라야 동부에 분포한다. 식용 버섯이다.     2023. 10. 12.  경기 구리           ● 붉은비단그물버섯 Suillus pictus | painted slipperycap, painted suillus, red and yellow suillus  ↘  그물버섯목 비단그물버섯과 비단그물버섯속 균모는 지름 5~10cm, 처.. 2024. 11. 27.
베타글루칸이 풍부한, 끈적비단그물버섯 Suillus americanus 갓 표면은 끈적하고 황색 바탕에 주변부로 갈색 인편이 촘촘히 붙어 있다. 내린 관공은 황색을 띠고 비교적 크며, 황색 자루에는 입자 모양의 담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가을철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의 침엽수림에서 발생한다. 동아시아, 유럽, 러시아, 북미, 히말라야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식용 버섯이다.    2023. 10. 12.  경기 구리                ● 끈적비단그물버섯 Suillus americanus | chicken fat mushroom, American suillus, American slipperycap  ↘  그물버섯목 비단그물버섯과 비단그물버섯속균모는 지름 2.5~10cm로 처음에는 다소 원추형이다가 후에 편평형이 된다. 표면은 황색 또는 담회갈색으로 점성이 있고.. 2024. 11. 27.
들주발버섯 Aleuria aurantia 골짜기 습한 길 위에 들주발버섯이 무리지어 발생하였다. 주발형 또는 접시형으로 크기는 2~6cm이며 자실체의 안쪽은 주황색에서 적갈색이고 바깥쪽은 옅은 주황색에 가루 같은 미세한 털로 덮여 있다. 가장자리는 종종 물결형이고 대는 없다.  여름~가을 주로 숲 속 길 또는 토양 위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식용 가능한 버섯이나 특별한 맛은 없으며 이용되지 않고 있다.     2023. 10. 12.  경기 구리       ● 들주발버섯 Aleuria aurantia | orange peel fungus  ↘  주발버섯강 주발버섯목 털접시버섯과 들주발버섯속 자실체의 지름은 2~5cm이며 주발 모양 또는 접시 모양이다. 주발의 안쪽은 밝은 주홍색 또는 주황색이고 바깥 면은 연한 붉은색이고 흰.. 2024. 11. 26.
영서 내륙 최고 고찰, 홍천 공작산 수타사(壽陀寺) 원대리 자작나무숲 트레킹을 마치고 홍천 공작산 수타사로 향한다. 공작산(887m)은 산세가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봄 철쭉,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너럭바위와 커다란 소(沼), 기암절벽들이 비경을 이루고 있는 12km 길이의 수타사 계곡으로 유명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수타사 경내를 돌아본 다음 산소길과 수타사 계곡 일부만 걸어보기로 한다.     2024. 11. 16.  홍천   수타사 입구 상가    일제 말기 줄기마다 송진 채취의 커다란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아름드리 솔숲   오른쪽으로 수타산 계곡, 잘 여문 늦가을 냇물이 서늘하게 흐르고 있다.     입구에는 홍천 출신 세조비, 정희왕후에 대한 만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정희왕후 윤씨(貞熹王后 .. 2024. 11. 25.
순백의 수피, 자작나무 Betula pendula 인공적으로 조성한 원대리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아름다운 순백의 수피로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수종이다. 박달나무와 개박달나무 수피는 암회색이고, 거제수나무 수피는 연한 갈색이고, 물박달나무 수피는 회갈색 얇은 조각들이 무수히 일어나 있어 지저분하게 보인다. 자작나무 열매는 날개가 열매보다 2배 정도 넓은 점으로 속 내 다른 종들과 구별된다.  북방계 대표 수종으로 핀란드의 국목이기도 하다. 한반도 북부지방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유럽 등에 분포한다.    2024. 11. 16.  인제      ● 자작나무 Betula pendula | Jajaknamu, East Asian white birch, silver birch    ↘  목련강 조록나무아강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 .. 2024. 11. 24.
원대리 자작나무숲 트레킹 11월 트레킹으로 예정했던 경기도 둘레길 13코스(연천-포천)는 산불예방 기간 통제로 못 가게 되어서 긴급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로 변경되었다. 오전 10시 30 직전에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 오르막 임도를 걸어 전망대에서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고 정상 안내소 쉼터에서 점심 식사, 자작나무숲을 통과하며 임도로 하산,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한 시각은 2시쯤이다. 3시간 반으로 충분했던 편안한 길이다.    2024. 11. 16.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코스 안내도    입구 안내소 옆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원래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로 큰 피해를 입어 소나무를 베어내고 1989년부터1996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어서 조성한 숲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1.. 2024. 11. 23.
겨우살이 Viscum coloratum 아름드리 참나무의 줄기, 까막득한 거리에 까치집처럼 자라는 겨우살이가 보여 카메라를 겨누어 본다. 내심 꼬리겨우살이이기를 기대했는데, 확인하니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꼬리를 이룬 형태가 아니다. 아쉽게도 그냥 겨우살이!  가지는 Y자 모양으로 갈라지고 잎은 상록성으로 마주나며 밋밋한 피침형으로 잎자루는 없다. 꽃은 2~3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는데 가지 끝에 보통 3개씩 달리고 꽃자루가 없으며 노란색이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고 4갈래로 갈라지며 수술대와 암술대가 없고 열매는 장과로 연한 노란색으로 익는다.  겨울에 푸른 모습으로 살아서 겨우살이, 그래서 '동청(冬靑)'이라고도 한다. 참나무류나 팽나무, 오리나무류, 밤나무, 자작나무 등의 줄기와 가지에 기생하며 자란다. 새들이 열매를 먹고 배설물이 줄기에 안착하.. 2024. 11. 22.
큰비쑥 Artemisia fukudo 사천 갯바위에서 만난 '비쑥', 아런 이름으로 알던 쑥속 종들이 큰비쑥이거나 애기비쑥이라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비쑥의 학명으로 이미지들을 검색해 보면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이미지다. 비쑥은 자생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듯하다.  큰비쑥은 남동해안, 애기비쑥은 함경도 해안에 분포하며, 한반도의 서해에서는 애기비쑥이 큰비쑥과 혼생하며 중간 잡종으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관찰된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사천 바닷가에서 만난 이 종은 큰비쑥일 수밖에 없는데 두상화의 크기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2024. 11. 06.  사천          ● 큰비쑥 Artemisia fukudo | Asian coastal wormwood  ↘  목련강 국화아강 국화목 국화과 쑥속 두해살.. 2024. 11. 21.
나도솔새 Andropogon virginicus 북중미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울산과 전라도 도로변과 공사장 주변 등에서 발견되었다. 귀화종으로 보고된 지 오래되지 않았으나 남부지방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모여서 나란히 길게 자란 줄기의 모습은 솔새나 개솔새와 비슷하며, 꽃차례가 포잎에 의해 싸여 있고 작은이삭이 달리는 축에 긴 털이 난 점이 특징이다.  경남, 전남의 도로변이나 산지의 메마르고 교란된 땅에 자생한다. 북중미,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에 분포한다.     2024. 11. 05.  서울        ● 나도솔새 Andropogon virginicus | broomsedge bluestem, bluestem, whiskey grass  ↘  백합강 닭의장풀아강 사초목 벼과 나도솔새속 여러해살이풀 여러 개의 줄기가 모여서 나고, 곧게.. 2024. 11. 20.
참느릅나무 Ulmus parvifolia, 열매 느릅나무 종류 가운데 유일하게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가장 온난한 지역에 분포한다. 느릅나무 종류 중에서 잎은 가장 작으며 가장자리는 겹톱니가 아닌 외톱니 모양이고 잎 양면에 털이 없다. 생명력이 강해 뿌리를 깊게 내리며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이다.  중부 이남 숲 가장자리, 산기슭, 하천변 및 암석지대에 자생하며, 일본, 중국 산둥반도 이남, 타이완, 베트남 등에 분포한다.     2024. 11. 06.  진주 집현      ● 참느릅나무 Ulmus parvifolia | Chinese elm, lacebark elm  ↘  목련강 조록나무아강 쐐기풀목 느릅나무과 느릅나무속  높이 10~15m, 지름 60cm에 달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두껍고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조각.. 2024. 11. 19.
토끼털송편버섯 Trametes trogii 은사시나무 재목 지면 가까운 부분에 배착성으로 넓은 자실체가 발생하고 위쪽으로 거센털로 덮인 좁고 긴 크림색-회갈색 갓이 형성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전에 보았던 토끼털송편버섯에 비해 배착성이 훨씬 강하고 갓의 회갈색 털이 부드러운 느낌이 들지만 토끼털송편버섯의 특징을 잘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특징을 가진 이미지는 유럽 쪽에서 확인된다 (gbif.org/4881885615 gbif.org/4974561115). 국내 기재문에서 배착성에 대한 기록은 없고 '내린주름살형으로 부착'한다 정도로만 기록하고 있다.  봄~겨울 대부분 사시나무속 나무에서 발생되며, 버드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등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유라시아, 북미, 남미의 온대~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24. 10... 2024. 11. 18.
참부채버섯 Sarcomyxa serotina(Panellus serotinus) 부채버섯과 같은 애주름버섯과 부채버섯속 버섯이지만 손톱만 한 부채버섯에 비해 훨씬 커서 갓 지름 10cm쯤이다. 반원형-콩팥 모양의 갓 표면은 탁한 황갈색-황록색이며 가는 털로 덮여 있고 표피 아래에 젤라틴층이 있어서 잘 벗겨진다. 자루는 갓 한쪽으로 붙으며 굵고 짧다.  봄이나 가을에 참나무류 등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그루터기에 무리지어 발생한다. 한국, 일본, 유럽, 북미에 분포한다. 식용 버섯으로 간주된다.    2024. 11. 03.  고양 서오릉       ● 참부채버섯 Sarcomyxa serotina | olive oysterling, late fall oyster, late oyster mushroom  ↘  주름버섯강 주름버섯목 애주름버섯과 부채버섯속 자실체의 갓은 반원형~콩팥형이며, 조.. 2024. 11. 17.
갈색털꽃구름버섯 Stereum subtomentosum 갓은 반원 또는 부채꼴으로 윗면은 노란빛 회색~옅은 갈색의 고리무늬가 있으며 자실층은 평활하거나 결절형 또는 물결형으로 밝은 크림색 또는 황토색이다.  목재 부생성 버섯으로 주로 활엽수 고사목 줄기나 가지에서 발생한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원산인 갈색꽃구름버섯과 유사하며 유럽, 아시아의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2024. 10. 30.  남한산성         ● 갈색털꽃구름버섯 Stereum subtomentosum | yellowing curtain crust  ↘  무당버섯목 꽃구름버섯과 꽃구름버섯속버섯은 일년생이며 때때로 이년생이다. 갓은 가죽질의 반원형이며 기부에 좁게 붙어 자란다. 합쳐졌을 때는 갈색꽃구름버섯과 유사하다. 한국에서 발견되는 것은 크기가 주로 5cm 미만이다. 갓 위 표면은 융모.. 2024. 11. 16.
큰기름새 Spodipogon sibiricus, 열매 줄기가 굵고 작은꽃이삭이 위로 비스듬히 서며 잎은 뻣뻣하여 억새와 아주 닮은 모습을 띠지만 꽃차례오ㅔ서 다른 모습이다. 원추꽃차례가 조밀하고 곧추서는 점으로 기름새와 구별된다.  산지 풀숲이나 길가에 자라는 벼과 기름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러시아 동시베리아, 일본, 중국, 몽골 등에 분포한다. 북부지방에서는 큰기름새를 '아들메기'라고 부른다.    2024. 10. 30.  남한산성      ● 큰기름새 Spodipogon sibiricus | frost grass, Siberian graybeard  ↘  백합강 닭의장풀아강 사초목 벼과 기름새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길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높이 70~120cm, 7~9개의 마디가 있다. 잎혀는 길이 1~2mm, 막질, 갈색이다. 잎몸은 선형이고.. 202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