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7

황금물결 치는 봉하 들판 '내 마음 속 대통령' 벼그림 사진을 보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사진. 가을이 여물어가는 봉하마을 들녘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타났네요.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짓는 노무현 대통령, ‘내 마음 속 대통령’이라는 구절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봉하마을 사람들이 모심기를 하면서 '진백벼'라는 품종을 바탕으로 자색벼로 이 그림을 새겼다고 합니다. ▲ 위의 사진은 모두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림은 봉하마을과 인연이 깊다는 김은곤 등 네 화백이 밀가루로 밑그림을 그렸는데, 글씨는 '연각재(緣刻齋)'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디자인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곧 추수를 한다는 소식이 떠 있어 괜히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2009년에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리의 농민 구재상씨가 "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벼..

사는 이야기 2011.09.29

젊은이들이여, 오늘 하루는 '바보 노무현'과 민주주의를 생각하자

그 날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더니 오늘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빗방울조차 듣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닮은 하늘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작년 이날 나는 풀꽃 탐사를 위해 배를 타고 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고 있던 중 선실에서 비보를 들었습니다. 그 황망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집권하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간 이명박은 부시와 다정한 하룻밤을 보낸 댓가로 광우병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합의해줘 버립니다. 주권 포기에 대한 여고생의 촛불 저항이 전국민의 촛불로 활활 타오릅니다. 이로부터 시작된 정치적 위기, 반전을 노리던 이명박에게 충견 노릇을 자처한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탈탈 털기 시작하였습니다. 박연차를 물고 늘어지면..

지리산 둘레길, 실상사에서 금계리까지

2010년 4월 24일 오후 오후 네 시를 넘겨 예정에도 없던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일단 둘레길에 올라서 인월까지 가 볼까 생각해 보는데, 해 지기 전까지 남은 세 시간으로 가능할지... 그건, 둘레길에서 사람을 만나 물어보면 될 일이다. '실상사작은학교' 방과후 교사가 일러준 대로 실상사에서 만수천을 건너 중황리 쪽으로 난 큰길을 따라 걷는다. 말이 마을이지 가파른 삼봉산이 흘러내린 기슭이어서 길은 지루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아마도 예전에는 큰길이 없었던 첩첩산중 오지 마을이었을 터인데 새로난 길은 포장이 되었다. ▼ 실상사에서 중황-상황마을을 지나 금계리 길로 걸었다. 만수천을 향해 너른 품으로 솟은 삼봉산(높이 1187m) 기슭을 따라 오르면서 차례대로 하황, 중황, 상황 세 개의 ..

'친북인명사전' 소동 벌이는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의 비극적 자가당착

김대중·노무현을 왜 뺐냐고? 박정희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지! '친북인명사전' 소동 벌이는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의 비극적 자가당착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 본 한겨레신문의 한 기사는 이 땅에서 보수라고 자칭하는 자들의 수준(?, 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몰골')을 적나라..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에게 보낸 편지(청와대 기록 유출 관련)

작년 여름, 국가기록원 청와대 기록 사본을 봉하마을 사저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불법 유출이라며 권력과 언론을 동원해 노무현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압박한 사건이 있었다. 기록을 중시하던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물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재임 기간에 국가기록물법을 만들..

노무현과 이명박 (2) : 일왕에 머리 조아리는 이명박, 꼿꼿한 노무현 [펌]

노대통령을 다시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 보내며 헛헛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 영상을 만납니다. 이명박이 일왕에게 연달아 세번씩이나 머리를 숙이는 동영상도 보입니다. 충성스런 신하가 임금께 머리를 조아리는 듯한 모습... 그에게는 '일왕'이 아니라 '천황폐하'가 맞는 모양입니다. 네티즌 "日王 앞 盧 꼿꼿 - 李 머리 조아려" "청와대가 조선총독부?" "국민가슴에 대못질" 질타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발행일 : 2008/04/23 00:13:32)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1오후 황궁에서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후를 만나 '천황'이라는 칭호를 써가며 "일본 천황이 한국 방문을 못할 이유 없다"고 말해, 네티즌들로부터 "굴욕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왕내외를 면담하는 사진..

노무현과 이명박 (1) : 노무현은 국민과 토론하고, 이명박은 국민을 토벌한다

노 대통령 님을 떠나 보낸 허전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글 하나를 발견합니다. 놀라운 관찰력과 기지가 담겨 있네요. 원 작자가 누군지 알 수 없어 아쉽습니다. (제목은 펌하면서 임의로 붙임) 노무현과 이명박 (1) 노무현은 국민과 토론하고, 이명박은 국민을 토벌한다. 노무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