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젊은이들이여, 오늘 하루는 '바보 노무현'과 민주주의를 생각하자

모산재 2010. 5. 23. 16:28

 

 

 

 

 

 

 

  그 날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더니 오늘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빗방울조차 듣고 있습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닮은 하늘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작년 이날 나는 풀꽃 탐사를 위해 배를 타고 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고 있던 중 선실에서 비보를 들었습니다. 그 황망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집권하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간 이명박은 부시와 다정한 하룻밤을 보낸 댓가로 광우병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합의해줘 버립니다. 주권 포기에 대한 여고생의 촛불 저항이 전국민의 촛불로 활활 타오릅니다. 이로부터 시작된 정치적 위기, 반전을 노리던 이명박에게 충견 노릇을 자처한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탈탈 털기 시작하였습니다. 박연차를 물고 늘어지면서 검찰의 노무현 숨통 조르기 일일 언론플레이가 진행되었던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촛불의 현실적 실패는 결국 노대통령의 죽음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설 무렵 국보1호 숭례문이 불타버린 것은 불길한 상징 같은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경험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불태우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일상적인 정치가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공직자들을 불법적으로 쫓아내고, YTN, KBS, MBC 등 방송을 노골적으로 자기 주변 사람들로 채웠습니다. 미네르바 구속, 전교조 시국선언 탄압, 한명숙 비리 혐의 씌우기 등 비판 세력에는 검찰을 앞세워 짓밟습니다. 대책없는 철거에 저항하는 용산 철거민들을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불태워 죽이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남북관계는 또 어떻게 되었나요. 이제 완전히 예전의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미연합독수리훈련 중 수십 명의 젊은 사병들을 수장시킨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책임지거나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뻔뻔스럽게도 낡은 북한 잠수정 한 대가 신출귀몰하듯 침투하여 어뢰를 발사하고 유유히 사라졌다고, 이게 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변명하며 선거를 위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저질 행태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북관게를 전쟁상황으로 몰아가서 박정희 전두환 시대처럼 정권안보를 얻는 데만 급급합니다. 

 

 

  노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는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정권 출발부터 '잃어버린 십 년'을 노래부르더니, '십 년'을 훨씬 초과 달성하여 이제 정말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는 데 성공한 듯 보입니다. 민주주의도 남북관계도 십 년이 아니라 이삼십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특히 이 땅의 청년들이여, 오늘 하루 잠시만이라도 바보 노무현을 기억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남북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잘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노대통령을 추모하는 두 편의 만화와 두 곡의 노래를 소개해 봅니다.

 

 

 

 

 

 

1. 강풀, 노무현 추모 웹툰 '그 사람' + 1

 

 

 

 

 

 

☞ 아래 강풀의 만화는 김정란 상지대 교수의 <이제는 아프지 않은 나의 캡틴, 평안하소서>와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75661&cmpt_cd=A0286

 

 

 

 

 

2. 블로거 연수의 노대통령 추모 만화

 

 

 

 

 

 

 

 

3. 웜맨의 바보 노무현

 

 
WarmMan - 바보 노무현
 
 

 

[Verse 1] 
 

20대의 영웅이자 또 하나의 아버지 낳아주신 아버지와 또한 내가 아버지
되어도 자랑스럽게 자랑할 나의 영웅
당신이야말로 이시대 진정한 거물
농촌 고등학교에서 고실 봐 판사로
다시금 판사에서 잘나가는 변호사로
영악하지를 못해 불읠 보고는 절대
넘어가지를 못해 다시 인권변호사로
88년 김영삼을 따라 정계 입성
인권운동 시절에 쌓았던 논리로
그는 청문회 스타
하지만 삼당합당을 한 김영삼
그러나 당연히 안 따라가지 원칙이 있었으니
그의 원칙은 당선보다 훨씬 컸으니
그건 바로 네 글자 민주주의
하지만 지역주의 벽 앞에 낙선
사람들은 불렀지 바보 노무현
새로운걸 비웃었지 돼지 저금통
하지만 그 바보 그 바보 그 바보 바보 바보 바본
역사를 이뤄냈지 대통령 당선

[Hook]
my president (x6) my president's in heaven
my president (x6) my president's in nature

[Verse 2]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는 president
대한민국 역사의 빛나는 president
당신은 링컨 존경했지만
이제 많은 젊은인 당신 존경해요 president
언론의 비합리에도 다 합법
적 대응한 신사 것 정말 바보
같았지 하지만 그런 당신의 태도에
몇 백만이 거리로 나와 울며 애도해
당신이 보여줬던 대한민국 최고의
민주주의를 절대 잊지 않지 생전에
이런 멋쟁일 다시 볼 수 없음을 책망하고
무엇을 바꾸고 무얼 지킬지 생각하죠
삶의 마지막에 증오보다 운명을
말하고 평생 동안 자신보다 더 주변을
돌아본 당신의 그 인격을 존경해
그곳에선 부디 편히 쉬시길 염원해
20대의 영웅 내 또 하나의 아버지
낳아주신 아버지와 또한 내가 아버지
되어도 자랑스럽게 자랑할 나의 영웅
당신이야말로 이시대 진정한 거물

[Hook] X2
 
[Verse 3] 
 
난 후회 난 후회 난 후회가 돼
생전에 찾아 뵙지를 못했단 게
난 후회 난 후회 난 후회가 돼
불의 봐도 아무 힘이 없다는 게 x2

 

작사/글  WarmMan,  작곡/Delly Boi , 편곡/Delly Boi

 

 

 

 

4. 울트라컨디션의 노무현 추모곡, We Believe

 

5401

5월 어느 토요일 잠결의 뉴스
믿을수없는 이야기
아름답던 그사람 볼 수 없다는
저만치 떠나갔다는
바람만 슬피 울고
아무 대답도 없어
밝은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미쳐버린 세상에 산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죠
하지만 난 당신을 가슴에 담고
그렇게 버텨 갈께요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we believe forever
we believe in you

멀리서겠지만 가끔 그렇게
우릴 지켜봐줘요
밝은해가 뜨는 그날이 오면
우리 다시 만나요
이젠 모두 잊고 편히 쉬세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우린 당신을 믿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V8gKkOoDZ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