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식물 11

실새삼 Cuscuta australis

메꽃과의 기생식물로 열매가 나팔꽃을 연상시킨다. 아무 식물에나 들러 붙어 기생하는 미국실새삼과 달리, 실새삼은 콩에만 기생하여 콩밭을 초토화한다. 실새삼은 새삼에 비해 줄기가 훨씬 가늘고 작지만 미국실새삼과는 줄기와 꽃차례의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꽃잎의 끝이 뾰족한 미국실새삼과 달리 둥글고 뒤로 젖혀지지 않는 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갯실삼에 비해서는 꽃잎이 얇고 매끈하다. 2017. 10. 04. 합천 가회 ● 실새삼 Cuscuta australis ↘ 통화식물목 메꽃과 새삼속 기생 덩굴성 한해살이풀 길이가 50cm에 달하며 전체에 털이 없고 왼쪽으로 감으면서 뻗으며 황색이고 실모양으로서 기주(寄主)에 감아 올라간다. 뿌리가 없다. 비늘같은 잎이 드문드문 어긋나기한다. 꽃은 7-8월에 피며 백색이..

우리 풀꽃 2017.10.14

으름난초 Galeola septentrionalis(Cyrtosia septentrionalis)

난초과 으름난초속의 유일한 자생종으로 붉게 익은 열매의 모양이 으름을 닮아 으름난초라고 한다. 자생지와 개체수가 많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낙엽수림이나 조릿대 군락 속 습도가 유지되는 반그늘 부엽질 토양의 썩은 균사에 기생하며 꿀주머니와 엽록소가 없다. 2027. .6. 18. 경북 김천 ● 으름난초 Galeola septentrionalis ↘ 미종자목 난초과 으름난초속 여러해살이 부생란 높이 50-100cm로서 곧게 서며 육질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갈색 짧은 털이 밀생한다. 엽록소가 없다. 근경은 육질이며 뿌리가 옆으로 길게 뻗고 비늘같은 잎이 달리며 길게 뻗는 뿌리속에 Armillaria 라는 버섯의 균사가 들어있다. 잎은 삼각형으로서 뒷면이 부풀고 마르면 가죽같이 된다. 꽃은 6-7월에 ..

우리 풀꽃 2017.06.29

콩밭을 좋아하는 실새삼 Cuscuta australis

추석날 더위를 피해 마당 끝 뽕나무 그늘에서 제법 서늘해진 바람을 쐬고 있다, 바로 앞 콩밭에 떼를 지어 꽃을 피운 실새삼 군락을 발견한다. 아무 식물에나 들러 붙어 기생하는 미국실새삼과 달리, 실새삼은 콩에 기생하여 콩밭을 초토화하는 기생 식물! 허리가 땅에 닿을 듯 꼬부라진 구순의 큰어머니가 한여름 땡볕 속에서 가꾼 콩밭인데, 이런 고연놈들이 있나!! 실새삼은 새삼에 비해 줄기가 훨씬 가늘고 작지만 미국실새삼과는 줄기와 꽃차례의 모양과 크기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데, 꽃잎의 끝이 뾰족한 미국실새삼과 달리 둥근 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경남 합천 ● 실새삼 Cuscuta australis ↘ 통화식물목 메꽃과 새삼속 기생 덩굴성 한해살이풀 길이가 50cm에 달하며 전체에 털이 없고 왼쪽으로 감으면서 ..

우리 풀꽃 2016.09.19

야고(Aeginetia indica), 억새 뿌리에서 꽃을 피우다

몇 년 전부터 서울 난지도 하늘공원에 야고가 꽃을 피운다. 제주의 오름 억새밭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야고를 이제 서울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쓰레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도산 억새를 대량으로 심었다는데, 거기에 야고 씨앗이 따라온 모양이다. 매립된 쓰레기가 발효하면서 생긴 열이 지온을 높여 야고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 된 모양이다. 하늘공원 야고는 열당과의 한해살이 기생식물이다. 꽃 모양이 담뱃대를 닮아서 '담뱃대더부살이'라 부르기도 하고 사탕수수에 기생하기도 하여 '사탕수수겨우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풀밭의 벼과식물, 특히 억새류의 뿌리에서 주로 기생하지만 양하와 사탕수수 뿌리에도 기생한다. 멸종 위기식물은 아니지만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

우리 풀꽃 2010.11.07

미국실새삼(Cuscuta pentagona) 이야기

실새삼은 메꽃과의 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라 나팔꽃이나 메꽃처럼 넓은 잎도 없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열매를 보면 나팔꽃 열매와 아주 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양분을 섭취할 뿌리도 엽록소를 가진 푸른 잎도 없지만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 준다. 새삼류는 처음에 씨앗에서 발아하여 나선형의 덩굴을 만들어 숙주식물에 도달하면 뿌리를 스스로 없애고, 뿌리에 해당하는 흡기(吸器, haustoria)로 숙주식물의 줄기나 체관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미국실새삼은 이 땅에서 1981년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생 실새삼(Cuscuta australis)이 콩과식물에 주로 기생하는 데 비하여 미국실새삼은 콩과식물이 아닌 식물들에도 광범위하..

메꽃과의 기생식물, 새삼(Cuscuta japonica) 이야기

새삼은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 기생식물이다. 나팔꽃이나 메꽃 종류와 친척이지만 이들처럼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할 튼튼한 뿌리와 넓고 푸른 잎이 없고 오로지 덩굴과 꽃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꽃이라고 하여도 어찌 화려한 나팔꽃에 감히 비할 수 있겠는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꽃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빈약하다. 새삼은 처음에 씨앗에서 싹이 자라나 나선형의 덩굴을 만든다. 덩굴을 뻗어 칡이나 쑥 등 숙주식물에 이르면 그 때까지 있던 뿌리는 사라지고 줄기에서 흡기(吸器)가 숙주식물의 줄기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흡수한다. 결국 숙주를 고사시키며 자라난 새삼은 꽃을 피우고 토사자(兎絲子)라는 열매를 맺는다. ↓ 남한산 새삼의 생명력은 대단해서 웬만한 콩과식물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생명력과 세력을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