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미국실새삼(Cuscuta pentagona) 이야기

모산재 2010. 11. 5. 19:38

 

실새삼은 메꽃과의 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이라 나팔꽃이나 메꽃처럼 넓은 잎도 없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열매를 보면 나팔꽃 열매와 아주 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양분을 섭취할 뿌리도 엽록소를 가진 푸른 잎도 없지만 다른 식물에 기생하여 왕성한 생명력을 보여 준다.

 

새삼류는 처음에 씨앗에서 발아하여 나선형의 덩굴을 만들어 숙주식물에 도달하면 뿌리를 스스로 없애고, 뿌리에 해당하는 흡기(吸器, haustoria)로 숙주식물의 줄기나 체관에 파고들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성장한다.

 

미국실새삼은 이 땅에서 1981년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생 실새삼(Cuscuta australis)이 콩과식물에 주로 기생하는 데 비하여 미국실새삼은 콩과식물이 아닌 식물들에도 광범위하게 기생한다. 갯실새삼은 실새삼과 비슷하나 꽃모습이 약간 다르고 바닷가의 순비기덩굴에 기생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된다.

 

줄기는 지름 1mm 정도로 새삼(Cuscuta japonica)에 비해서 가늘며, 색깔은 붉은빛이 도는 황색이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며,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수술 5개, 암술 1개인데 암술머리 2개이다. 꽃부리속의 부속체는 비늘조각 5개이다.

 

 

 

↓ 탄천

 

 

 

 

 

 

● 미국실새삼 Cuscuta pentagona | Field-dodder  ↘  통화식물목 메꽃과 새삼속 한해살이 기생식물

전체가 노란색이다. 뿌리는 싹이 틀 때는 있지만 다른 식물에 붙으면 없어진다. 줄기는 가늘며, 덩굴지어 다른 풀과 나무에 붙고, 길이 50cm쯤이다. 잎은 비늘 같으며, 삼각형 난형, 어긋난다.

꽃은 7-9월에 가지에 몇 개씩 모여 달리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매우 짧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는 넓은 타원형, 끝이 뭉툭하다. 화관은 짧은 종 모양, 끝이 5갈래로 갈라지고, 안쪽에 가장자리가 가늘게 갈라진 비늘조각이 5개 있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납작한 구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새삼, 실새삼, 갯실새삼의 전초를 '토사(兎絲)', 종자를 '토사자(兎絲子)'라 하며 강정 강장제로 쓰인다. 허약한 신체를 보충하며 근골을 튼튼히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져 수명을 늘린다고 한다.

 

토끼가 잘 먹는 실 같은 풀, 혹은 뼈가 부러진 토끼가 먹어서 고쳤다 하여 '토사자'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최초에 나온 새삼의 뿌리가 토끼를 닮아 토사자라 한다는 기록도 있다. 무근초(無根草), 금선초(金綫草), 토사실(菟絲實), 야호사(野狐絲), 적망(赤网), 黃藤子(황등자)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모두 새삼 덩굴의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 실새삼(C. australis R. Br.) : 주로 콩과식물에만 기생하고, 화관 안쪽의 비늘조각은 끝이 2갈래로 갈라진다.

・ 새삼(C. japonica Choisy) : 줄기가 굵고 꽃차례는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암술대는 1개이다.

 

 

☞ 새삼 이야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