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접어드는 7월 중순 무렵, 천마산 깊은 숲속에서 희한한 모양의 식물체를 만난다. 처음 보는 녀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애를 먹었는데 알고보니 가지더부살이가 열매를 맺은 모습이다. 가지더부살이는 처음으로 만나는 것인데 꽃이 아닌 열매를 보게 된 것이다.
가지더부살이는 열당과 가지더부살이속의 기생식물로 동아시아 높은 산 숲속에서 자라는데, 이 땅에는 한라산 지리산 속리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자생한다고 한다.
땅에 바짝 붙어서 짧은 꽃자루 위에 5~10개씩 뭉쳐서 하얀 꽃이 피는데, 꽃이 지고 수십 개의 열매가 한 덩어리로 붙어 있는 모습으로 만난다.
2011. 07. 20. 천마산
● 가지더부살이 Phacellanthus tubiflorus ↘ 목련강 현삼목 열당과 가지더부살이속의 기생식물
높이는 5∼10cm이다. 뿌리줄기는 여러 개로 갈라지며 작은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다. 줄기는 육질로 뭉쳐나고 작은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다.
7월에 흰색 꽃이 5~10개씩 뭉쳐서 피며, 꽃자루가 짧다. 꽃받침은 2개로 갈라지는데, 안쪽 것은 바소꼴로 뾰족하고, 바깥쪽 것은 주걱 모양으로 꽃을 둘러싼다. 화관은 2∼3cm로 위쪽 입술꽃잎은 끝이 파이고 아래쪽 입술꽃잎은 짧으며 3개로 갈라진다.수술은 4개이고 꽃대롱 속에 들어 있으며, 암술대는 꽃밥 밑까지 자라고 암술머리가 특히 크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1 cm 정도의 타원형이다.
☞ 가지더부살이 => https://kheenn.tistory.com/15858758
※ 가지더부살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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