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25 굴업도 위치, 서해안 옹진군의 섬들 2010. 7. 6. 다시 찾은 굴업도, 백사장 풀꽃들과 모래언덕의 바람흔적 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 초순 굴업도를 찾는다. 작년 가을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금방망이가 지천이라는 소문에 호기심으로 찾았다가 나도 몰래 섬 자체의 매력에 빠져 내 마음속 최고의 섬으로 자리잡게 된 굴업도. 백사장과 사구와 해안절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섬, 초지로 이어진 능선.. 2010. 7. 4. 전초가 작고 잎이 좁은 굴업도의 꽃향유, 애기향유일까 굴업도의 꽃향유는 전체적으로 꽃향유에 비해 작다. 바람을 많이 탈 수밖에 없는 섬 환경에 적응하며 변화한 형태로 보이는데, 특히 잎이 작고 좁아서 톱니가 두드러져 보인다. 환경에 의한 형태 변이라 할지라도 꽃향유와는 달리 분류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애기향유와는 어떻게 다.. 2009. 10. 15. 굴업도 여행 (7) / 큰말해수욕장과 선착장 주변 풍경 바쁘게 아침 식사를 한 뒤 배 떠나기 전까지 주어진 짧은 시간을 이용해 해수욕장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민박집 옆 길가에 전봇대를 고정시킨 철삿줄을 기어 오른 미국나팔꽃이 아침햇살을 받아 환한 꽃을 피웠다. 아침햇살을 받은 푸른 바다, 그 위에 또렷이 드러난 선단여를 당겨서 .. 2009. 10. 14. 굴업도 여행 (6) / 목기미해수욕장, 코끼리바위, 연평산 오르며 본 굴업도 텔레비전도 없는 방에서 책 한 권 준비해오지 않은 나그네가 할 일이 있나. 일찍 잠들었더니 일찍 깬다. 눈은 떴으되 아직 어두운 섬을 돌아다니기도 뭣해 이불 속에서 빈둥대다가 일출 시간이 가까웠어야 밖으로 나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선다. 9시 30분에 떠나는 배를 타야 하니 .. 2009. 10. 14. 굴업도 여행 (5) / 목기미해변의 해돋이 장관 아침 6시 32분~42분, 연평산 가는길에 굴업도 목기미해수욕장에서 만난 해돋이 장면. 덕적도와 문갑도 사이, 아마도 소야도나 영흥도 쯤이 아닐까 추정되는 섬 위로 해돋이가 시작되었다. 제발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이 섬이 자본가의 탐욕으로 포크레인에 밀려 골프장으로 바뀌게 되는 .. 2009. 10. 13. 굴업도 여행 (4) / 송신탑까지 구릉을 따라 걸으며 만난 풀꽃들 섬의 서쪽 끝 매바위까지 개머리 구릉을 다 돌아본 뒤 마을 뒤 기지국(송신탑)까지 구릉을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시원스럽기도 하거니와 나무숲과 풀숲이 교차되는 구릉길을 따라 걷는 즐거움이 꽤 쏠쏠하다. 혹시나 이곳에 자생하는 먹구렁이와 왕은점.. 2009. 10. 13. 굴업도 여행 (3) / 풀꽃들의 천국, 개머리 구릉을 지나 매바위까지 개머리 구릉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내려다 본 북쪽 비탈에는 금방망이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 아름다운 생태 언덕을 밀어서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CJ그룹 자본가들의 머리속에는 어떤 생각들로 차 있을까... 골등골나물 두루미천남성 다시 정상으로 이어지는 언덕은 짧은 숲.. 2009. 10. 9. 굴업도 여행 (2) / 금방망이, 쑥방망이 등 야생화 천국에 골프장이라니… 점심을 먹고난 뒤에 섬의 서쪽인 개머리 구릉으로 오르기로 한다. 개머리 구릉은 아래쪽으로는 숲이 두르고 있지만 위쪽은 숲이 거의 없고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주인아주머니가 일러주는 대로 해수욕장 서쪽을 따라 이동한다.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해안으로 내리지만 시원한 바람.. 2009. 10. 8. 굴업도 여행 (1) / 굴업도 가는 길, 커다란 풀무치, 갯씀바귀, 순비기나무 새벽같이 집을 나선다. 아침도 굶은 채, 8시 반에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도림 역에서 급행전철을 갈아타고 가다보니 차창 밖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흐리기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날씨가 표변하다니... 동인천역에 내렸을 때는 아예 퍼붓다시피 하는 비, 바람까지도 심하니 배가 뜨기나 할까. 그래도 배 시간에 늦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택시를 탄다. 연안부두에 도착하고 보니, 비야 오든지 말든지 사람들은 꾸역꾸역 몰려들고 대합실은 왁자하다. 다행스럽게도 덕적도행 배를 타고 가다보니 하늘이 점차 갠다.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는 언제 비바람이 몰아쳤는가 싶게 날씨는 환하게 개었다. 덕적도에서 다시 굴업도 가는 작은 배, 하루 한두 번 섬에 들어가는 정원 80.. 2009. 10.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