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10월 초순, 동해 해변에서 만난 풀꽃들

모산재 2017. 10. 19. 00:17


강릉 지역의 물매화 계곡에서 풀꽃 탐사를 마친 뒤 동해안으로 풀꽃 탐사를 떠난다.


추암 해변에 이르러 몇 년 사이에 너무 변해 버린 풍경에 놀란다. 고즈넉하고 정겹던 갯마을은 통째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현대식 상가가 들어선 모습은 너무 낯설다.


그래도 해안 풍경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니 이내 맘은 동해의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만다.




이곳의 주 탐사 대상은 해국과 둥근바위솔...





능파대 풍경









댑싸리는 좁쌀보다 작은 열매를 달았다.






해국은 해변 곳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 있다.






검푸른 담쟁이 열매도 머루처럼 주렁주렁~






해국







땅채송화





갯사상자는 열매가 말라버렸지만 잎은 싱그럽게도 푸르다.





할 일을 다하고 늘어진 모래지치





우산잔디?






해국





열매를 단 참으아리. 한쪽에는 아직도 만발한 꽃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갯사상자





갯는쟁이는 독특한 모양의 열매를 달았다.






이곳에는 톱풀이 많이 자라는데, 최근 신종으로 발표된 갯톱풀인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본다.




잎의 톱니가 고르고 얕으며 총포에 털이 없는 점이 특징이라는데, 이곳의 것은 아닌 듯 싶다.






이곳의 금불초는 잎이 얇고 특히 넓어 보여 지금까지 보았던 금불초 종류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비짜루 붉은 열매가 조랑조랑 달렸다.





오랜만에 미국쑥부쟁이에게도 눈길 한번~


자세히 보면 정말 이름다운 꽃이다.






촛대바위 풍경





추암 해변을 따라 파도에 밀려나온 붉은 바닷말이 쓰레기더미처럼 쌓여 있다.





무엇일까?


찾아보니 왜잎송진내 같기도 하고 산호잇바디가지 같기도 하다...





바닷물 속에 잠겼다 드러나는 바위,

넓적한 갈파래 종류의 푸른 바닷말과 실타래처럼 늘어진 특이한 식물이 붙어 살고 있다.






새 단장한 추암 상가





해국이 피어 있는 추암해변





특이한 결을 가진 바위.


이곳의 지질은 고생대 캄브리아기와 오르도비스기의 석회암을 기반으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변성작용으로 대리석화 된 듯하다.



* 이곳의 지질에 대해서는 => http://blog.naver.com/shjles2995/70100394359 참조




개질경이






흰대극






해국






추암해변을 한 바퀴 돌아본 다음에는 후진해변으로 이동한다.






해변 뒤 공터에는 함부로 자라난 정선황기가 눈에 띈다.






갯사상자





흰대극





둥근바위솔은 꽃차례가 형성되는 상태이고 꽃이 피려면 한 주는 더 기다려야 될 듯~.






해국






오전에는 흐린 날씨라 걱정했는데,

오후의 동해안은 맑은 햇살과 푸른 하늘, 두둥실 흰 구름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오늘 하루도 풍경처럼 화창하고 즐거운 야생화 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