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하늘공원의 야고, 활나물 등 풀꽃나무 산책

모산재 2017. 9. 22. 01:23

 

평일이지만 오늘은 모두 일산 킨텍스 'K Shop 2017'을 관람하러 모두 떠나고 없는 날이어서 일찍 퇴근하고 오후에 하늘공원으로 바람을 쐬러 나간다.

 

어느 사이 아침 저녁 선들선들한 공기 속에 볕살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가을이 되었다.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꽃도 그립고 그 억새밭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을 야고도 보고 싶다.

 

2년 전에 마포구청역에서 접근했던 것을 잊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렸더니 찾는데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노을공원 입구에 들어서기 전 가을볕에 볼을 붉히는 미국산사 열매가 제일 먼저 반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랜만에 만나는 큰낭아초도 반갑다.

 

 

 

 

 

하늘계단에서 내려다본 평화의 공원 난지연못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가시박 천지! 환경 위해식물이라지만 목을 길게 뽑고 핀 꽃에는 자꾸 눈길이 간다.

 

 

 

 

 

 

꾸지나무도 제법 숲을 이루고 있는데, 열매도 많이 달렸다.

 

 

 

 

 

산딸나무 열매도 붉게 익어가고~

 

 

 

 

 

 

울산도깨비바늘이 여기에까지...

 

 

 

 

 

그 뒤에는 까치발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잎이 잘게 갈라진 도깨비바늘이 대군락을 이루었다. 꽃잎이 5개인 것이 제밥 많은 것을 보면 털도깨비바늘이지 않을까 싶다.

 

 

 

 

 

까맣게 익은 범부채 열매는 보석처럼 영롱하다.

 

 

 

 

 

시원한 하늘을 향해 큰낭아초 스카이샷~

 

 

 

 

 

아름다운 꽃을 피운 중국 귀화종 자주비수리, 꽃비수리로 흔히 오인하고 있는 품종이다.

 

 

 

 

 

소금을 뿌린 듯 피어 있는 메밀꽃 풍경도 아름답지만 하얀 꽃잎 속 붉은 꽃술까지 들여다 봐야 메밀꽃을 아는 것!

 

 

 

 

 

 

층층잔대, 화관의 입구 젖혀진 연둣빛 갈래조각이 아름답다.

 

 

 

 

 

억새밭 사이에는 무릇 꽃이 곳곳에 피어 있다.

 

 

 

 

 

 

예년에 늘 대군락으로 자라나 꽃을 피우던 야고는 무슨 일인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대마디 같은 독특한 꽃차례를 지닌 쇠치기풀

 

 

 

 

 

무릇

 

 

 

 

 

야고 꽃봉오리

 

 

 

 

 

까만 열매를 단 둥굴레

 

 

 

 

 

종종 만나는 자주비수리

 

 

 

 

 

산층층

 

 

 

 

 

애기땅빈대

 

 

 

 

 

어영 꾸부렁 활나물

 

 

 

 

 

억새

 

 

 

 

 

 

쇠치기풀 암술

 

 

 

 

 

파대가리

 

 

 

 

 

인편이 반듯한 금방동사니

 

 

 

 

 

이질풀

 

 

 

 

 

 

수까치깨

 

 

 

 

 

산층층이

 

 

 

 

 

장구채

 

 

 

 

 

 

억새

 

 

 

 

 

 

고추잠자리

 

 

 

 

 

야고

 

 

 

 

 

 

활량나물

 

 

 

 

 

 

 

한강변의 난지 생태습지원에도 들러보고 싶었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약속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늘공원을 내려선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

 

 

 

 

 

 

유홍초

 

 

 

 

 

맥문동

 

 

 

 

 

 

가시박

 

 

 

 

 

 

금방동사니

 

 

 

 

 

 

박주가리 덩굴과 어저귀 열매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오후의 늦은 햇살을 받은 북한산이 말간 얼굴을 드러낸다.

 

 

 

 

 

안젤로니아

 

 

 

 

 

 

말즘

 

 

 

 

 

 

부처꽃

 

 

 

 

 

좀작살나무 열매

 

 

 

 

 

강아지풀

 

 

 

 

 

 

아주 오랜만에 들른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 반대 구호가 어지럽게 내걸려 있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새 수산시장의 등장으로 구 시장 낡은 건물이 더욱 우중충하게 보이는데, 아직도 절반에 가까워 보이는 상인들은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새 시장을 보러 모인 자리에서 싱싱한 회에 소주를 맘껏 즐긴 뒤 길 건너 세계 맥줏집에서 국산 페일에일(Pale ale) 수제 맥주를 처음 만나 맛보게 되었는데, 쌉쌀한 호프 맛이 살아있는 페일에일다운 맛에 끌려 제법 많이 마셨던 것 같다.

 

 

 

 

 

 

 

☞ 2010년 하늘공원의 가을, 억새와 야고와 코스모스 => http://blog.daum.net/kheenn/15856604

☞ 2014년 하늘공원의 가을, 억새밭 거닐며 만난 풀꽃들 => http://blog.daum.net/kheenn/15853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