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백당나무의 무성화, 불두화 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

모산재 2006. 5. 28. 10:43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는데,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므로 불두화(佛頭花)라 부른다.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 불두화 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 | Snowball Tree  /  꼭두서니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

높이 3~6m. 어린 가지는 털이 없고 붉은 빛을 띠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회흑색으로 변한다. 줄기껍질은 코르크층이 발달하였으며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12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고, 밑에는 턱잎이 있다. 

꽃은 무성화(無性花)로 5~6월에 피며, 꽃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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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화(佛頭花)는 백당나무 (Viburnum sargentii)에서 생식 기능만 없어진 꽃나무로, 공처럼 둥근 불두화의 꽃차례에는 암술과 수술이 없고 꽃잎만 겹겹이 달려 있다. 새로 자란 가지 끝에 꽃이 피는데 꽃잎은 5개이며 전부 무성화이다. 그래서 품종명이 'for. sterile'이다. 꽃 속에 꿀샘이 없고 향기도 없어 벌과 나비도 찾지 않는 꽃이라 마치 조화 같은 느낌이 든다.

불두화는 꽃이 피면서도 계속 자라며, 꽃이 처음 필 때는 연초록색이지만 점차 흰색으로 바뀌는 것도 독특한 모습이다. 

 

꽃도 부처님 오신 날인 4월 초파일을 전후해서 핀다. 불두화란 이름처럼 부처님과의 인연이 깊어 절에서 많이 기르는 꽃나무이기도 한다. 

 

불두화와 비슷한 꽃나무로 나무수국(Hydrangea paniculata)이 있는데, 백당나무와 불두화는 인동과의 나무이지만 나무수국은 인동과가 아닌 범의귀과(지금은 '수국과'로 분리 독립) 식물로 계통이 서로 다르다. 나무수국의 잎은 갈래지지 않은 달걀 모양인 점으로 세 갈래로 갈라지는 불두화와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