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산 능선길에서 만난 백당나무꽃.
절에서 흔히 보는 '불두화'나 '수국백당'은 바로 이 백당나무가 원예화한 것이다.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를 닮은 불두화는 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백당나무와 같다. 수국백당은 원예종으로 육성된 백당나무의 변종인데 불두화와 마찬가지로 씨를 맺지 못하는 중성화이다.
↓ 지리산
꽃차례가 편평한 접시 모양이어서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
위의 나무에 달린 열매
● 백당나무 Viburnum sargentii | Sargent viburnum / 인동과의 낙엽관목
높이 약 3m이다. 나무껍질은 불규칙하게 갈라지며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새가지에 잔털이 나며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4∼12cm이다. 끝이 3개로 갈라져서 양쪽의 것은 밖으로 벌어지지만 위쪽에 달린 잎은 갈라지지 않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나고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이삭 주변에 중성화(中性花)가 달리고 정상화는 가운데에 달리며 중성화는 지름 3cm 정도이다. 화관은 크기가 다른 5개의 갈래조각으로 갈라진다. 정상화는 5개씩의 꽃잎과 수술이 있고 꽃밥은 짙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둥글고 지름 8∼10mm이며 붉게 익는다.
☞ 백당나무 더 보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4518 http://blog.daum.net/kheenn/15852155
☞ 불두화 => http://blog.daum.net/kheenn/8277539
화려한 흰 꽃잎은 헛꽃(중성화)으로 시각적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고, 중심부의 꽃에서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붉게 익는 열매는 악취가 많이 나 주택의 정원용으로는 주의를 요한다.
종자는 씨를 뿌리고 2년 뒤에나 발아하기 때문에 주로 꺾꽂이로 번식을 한다. 이른 봄에 지난해의 줄기를 마디밑에서 한 뼘쯤 잘라 모래에 꽂으면 뿌리를 잘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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