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한파 속의 양재천 생명들
12월 10일 토요일 오후
시베리아에서 직행해 온 듯한 얼음장 한파가 양재천에도 밀려 들었다. 올해의 마지막 탐사라는 생각으로 양재천을 걷기로 했다. 마지막엔 셔터 누르기도 힘들 정도로 손이 곧아왔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식물들의 열매 탐사 여행이 되었다.
방가지똥 갓털
환삼덩굴 열매
나팔꽃 열매
쇠무릎 씨방
환삼덩굴 열매
망초 수과
차풀 열매와 씨앗
개쉬땅나무 씨방
용머리 씨방
산꼬리풀 씨방
망초 열매
사철쑥 열매
노루오줌 열매
자귀풀 열매
벌개미취 열매
갈대 열매
소리쟁이 열매
다닥냉이 열매
둥근잎유홍초 열매
새팥 열매
족제비싸리 열매
깨풀 열매
살갈퀴나물
눈 덮인 천변
봄까치꽃(큰개불알풀)
영하의 한파, 그래도 꽃을 피웠다. 추위를 이기려고 솜털이 보송보송하다.
명아주 열매
버즘나무(플라타너스) 열매
애기똥풀 꽃봉오리
흰말채나무
쉽싸리
미국쑥부쟁이
돌가시나무
미국가막사리 수과
무궁화 열매
꽃사과 열매
금계국 열매
서양등골나물(미국등골나물) 갓털
산국
아직도 꽃이 황금빛을 자랑하고 있다. '오상고절'이 아니라 '빙설고절'이 더 맞는 말이겠다!
미국쑥부쟁이
어린 개체가 한파에 맞서듯 당당히 꽃을 피웠다.
억센 잎과 커다란 꽃이삭이 이국적으로 보이는 키 큰 벼과의 풀...
무슨 풀일까?
- 큰개사탕수수!
코스모스
씨앗과 시든 꽃이 나란히 섰다.
벌사상자 열매
11월에 꽃이었던 그 녀석이 씨앗만 남겼다.
도깨비바늘 수과
달맞이꽃 씨방
11월 초 스카이샷을 날렸던 녀석인데, 그 꽃이 시들어 아래로 처졌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도시개발아파트로 들다.
고광나무
조팝나무라고 알았는데 확인해 보니 고광나무이다. 그리고 그 꼬투리...
좁쌀처럼 작은 이 녀석 열매을 찍을 땐 손가락이 얼어 붙은 것 같아 애를 먹다.
낙상홍 붉은 열매
아이비
유치원 화단에서.. 눈 속에서 빛나는 푸르름
이날 저녁부터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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