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내 고향 겨울 풀나무들 (1)

모산재 2006. 1. 7. 21:43


내 고향 겨울 풀나무들(1)


'06. 1.1-2  합천 가회 도탄


 

새해 첫날 고향집의 개울과 묵은 논, 야산을 산보하며 만난 정다운 녀석들이다.


어린 시절엔 무심히 보아 넘겼던 생명들인데....


세월이 지나 만나니 하나하나가 새롭고도 살갑게 느껴진다.

 



회잎나무.

노박덩굴과에 속하는데, 화살나무와 꼭 같은데 줄기에 날개가 없는 점이 다르다.


 


 

노랑노박덩굴.

주로 개울이나 계곡 주변에 많이 자란다. 껍질이 노랗게 세쪽으로 갈라진다.


 


 

장구채.

똥매(독뫼)의 등성이에 지천으로 피었다. 그런데 어릴 때 본 기억이 왜 없을까... 

 

 

 


개맥문동



 


* 점반의 묵은 논과 그 주변에서



 


산국


 



 


꼭두서니


 


솔새


 


하늘타리(?).

고향에서는 하늘수박이라고 부른다. 약재로 쓴다.

 

 


억새


 


묵은 논에서 건너다 본 고향집


 


묵어 버린 논.

아버지로부터 부모님이 물려받은 논, 이제는 농사를 지을 힘이 없는 늙으신 부모님은 땅을 묵혔다. 

골짜기의 논밭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야생의 땅으로 돌아가고 있다.


 


쑥대.  하얗게 핀 것은 무엇일까?


 


가막사리.

습기가 있는 곳은 모두 완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이 녀석들이 차지했다.

집으로 돌아온 다음 옷 곳곳에 빼곡이 들러붙은 이 녀석들 종자 제거에 애를 먹었다.


 

 


부들. 어디에서 씨가 날아든 것인지 논바닥 가득 군락을 이루었다.


 

 

 


골풀.

어릴 땐 '조리풀'이라 불렀다. 조리를 엮기도 하고 속에 든 하얀 섬유를 까서 먹기도 했던가?

줄기의 중간에서 열매가 벼 이삭처럼 조랑 조랑 달린다.


 

 


수영


 


회잎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