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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발광하는 꼬마 버섯, 부채버섯 Panellus stypticus

by 모산재 2024. 11. 10.

 

노출된 버섯은 말라 오그라져 정체 확인이 어려운데 지면 가까이 있는 버섯에서 부채버섯임을 알아본다. 반원형 또는 콩팥형의 갓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 있고 짧은 자루는 한쪽으로 붙어 있다. 어린 버섯이 뜻밖에 자루가 길어 놀란다.

 

애주름버섯과 부채버섯속에 속하는 이 버섯은 받침애주름버섯이나 화경버섯처럼 수분을 머금었을 때 녹색빛으로 발광하는 특이한 버섯이다. 갓 지름 10cm에 이르는 커다란 참부채버섯과 달리 부채버섯은 손톱 크기인데 더 작은 것도 흔하게 보이는 아주 작은 버섯이다. 

 

여름~가을에 활엽수의 썩은 나무나 잘라낸 나무의 그루터기 위에서 무리를 지어 겹쳐서 자란다. 작고 맛이 써서 식용에 부적합하다. 동북아시아, 러시아, 유럽, 북미, 호주 남동부 등에 분포한다.

 

 

 

 

2024. 10. 21.  서울

 

 

 

 

 

 

● 부채버섯 Panellus stypticus | bitter oyster, astringent panus, luminescent panellus, stiptic fungus  ↘  주름버섯목 애주름버섯과 부채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0.5~2(3)cm로 반원형-콩팥형이다. 표면은 연한 황갈색-연한 계피색이고 미세한 털이 있거나 쌀겨 모양이며 안쪽으로 강하게 굽어 있다. 가장자리 쪽은 다소 물결 모양으로 굴곡되기도 한다. 다수가 중첩해서 발생한다. 살은 유백색-연한 황색으로 질기다. 주름살은 연한 갈색-계피색이며 폭이 좁고 촘촘하다. 주름살은 서로 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루의 길이는 0.5~1cm, 굵기는 0.3~0.5cm로 균모와 비슷한 색 또는 황토 갈색으로 측생한다. 포자는 4~5.5×2.3~3.2μm로 타원형이며 표면은 매끈하고 투명하다. 포자문은 유백색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3>, 2018

 

 

 

 

※ 참고 : Panellus stipticus - Wikipedia  Panellus stipticus (gbif.org)

 

 

○ 종명 stypticus는 출혈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리스어 'styptikós'에서 유래한 것으로, '수축하다'는 뜻을 가졌다. 중국 전통 의학에서 지혈제와 하제(下劑)로 사용되었다. 너무 작고 쓴맛이 나서 먹을 수 없지만 독이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 부채버섯은 주름살에서 발광하는데 포자 성숙 시에 가장 강하게 발광한다고 한다. 루시페라아제로 알려진 산화 효소가 루시페린이라고 불리는 색소를 산화시켜 빛을 만들어낸다. 북미 동부 균주에서 발광한 반면 유럽 표본, 태평양 북미 수집품 및 뉴질랜드, 러시아 및 일본에서 수집된 균주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균류 생물 발광 강도는 특정 오염 물질에 노출된 후 감소하는데, 이러한 민감도는 오염된 토양의 독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생물 발광 기반 바이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부분의 발광 균류는 Mycena 속 또는 밀접하게 관련된 속에 속하며, "mycenoid 계통"으로 알려져 있는 이러한 균류 그룹에는 부채버섯 외 다른 부채버섯속 3종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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