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가을에 지천으로 발생했던 버섯인데 이후에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던 버섯. 뜻밖에 저무는 하늘 아래 리기다소나무가 늘어선 혼합림 언덕에서 한 무리가 발생하고 있다. 아쉽게도 황분균으로 보이는 속버섯에 감염된 듯 자실층의 그물 조직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버섯은 전체적으로 끈적거리는 점성이 강하다. 갓은 밤갈색이고 살은 붉은빛이 감도는 흰색이며 관공은 흰색에서 연한 붉은색으로 변하며 자루에는 노란 반점이 있다.
여름~가을 혼합림, 활엽수림에서 발생한다. 한국, 일본, 타이완, 오세아니아 등에 분포한다. 식용 가능한 버섯이다.
2024. 10. 21. 서울
● 끈적쓴맛그물버섯 Mucilopilus castaneiceps ↘ 주름버섯강 그물버섯목 그물버섯과 쓴맛그물버섯속
균모는 지름 2.5~6cm, 처음에는 둥근 산 모양이다가 거의 편평한 모양이 된다. 표면은 어릴 때 분홍색이다가 이후 밤갈색-황갈색이 되고, 강한 점성이 생긴다. 때로는 표면이 쭈글쭈글하게 변하기도 한다. 살은 거의 흰색이고, 자루의 살은 황색을 띤다. 쓴맛이 있다. 관공의 구멍은 작고 원형-약간 다각형이다. 처음에는 흰색이다가 이후 보라색을 띤 살색이 된다. 관공은 자루 주위에 함몰하고 구멍과 같은 색이다.
자루는 길이 3.5~7.5cm, 굵기 8~12mm이며 거의 상하가 같은 굵기이거나 대개는 밑동이 가늘지만 간혹 굵은 것도 있다. 표면은 흰색-크림색이고 세로로 요철 홈선이 생기거나 그물눈이 나타난다. 때로 황색 반점이 있기도 하다. 포자는 크기 10~13×4~5μm에 타원형이며 크림색이다. 포자문은 갈색이다. - 조덕현 '쓴맛점성그물버섯' <한국의 균류 5>, 2020
○ 이 버섯은 쓴맛그물버섯속(Tylopilus)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끈적이는 버섯의 특징으로 Mucilopilus라는 새로운 속으로 재배치되었다. 국가표준버섯목록에서는 이를 반영하고 있으나 우리말 속명이 없이 국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조덕현은 '점성그물버섯속'이란 속명에 '쓴맛점성그물버섯'이란 국명을 쓰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여전히 쓴맛그물버섯속으로 분류하고 구 학명을 쓰고 있다.
※ 참고 자료 : www.gbif.org/species/3271349 inaturalist.ala.org.au/Mucilopilus-castaneic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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