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났던 리기다소나무 옆 땅에서 올해도 해면버섯 두 개체가 쌍둥이처럼 발생하였다. 갓 표면 고리무늬는 뚜렷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갈색빛을 띠는 황색에서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며 살은 마르면 해면질로 되어 쉽게 부서진다. 버섯대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여름~가을 침엽수 그루터기, 생목의 줄기나 뿌리에 난다. 전 세계 온대 지역 침엽수림대에 분포한다. 성숙한 버섯은 거칠고 질겨 식용으로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어린 버섯도 독성 가능성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24. 10. 20 - 27. 서울
노균
● 해면버섯 Phaeolus schweinitzii | velvet-top fungus, dyer's polypore, dyer's mazegill ↘ 구멍장이버섯목 잔나비버섯과 해면버섯속
균모는 지름 20~30cm, 두께 0.5~1cm, 반원형-부채꼴이며 큰 집단을 만든다. 균모의 표면은 황갈색이다가 적갈색-검은 갈색이 되고 비로드 모양의 털로 덮여 있으며 희미한 고리 무늬를 나타낸다. 살은 모피 같다. 살은 건조하면 부서지기 쉬운 갯솜질이 되며 검은 갈색을 띤다. 관공은 길이 0.2~0.3cm, 구멍은 불규칙한 모양, 0.1cm 사이에 1~3개가 있다.
자루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포자는 6~7×4~4.5μm, 무색의 타원형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해면버섯은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갈색 부패를 일으키며, 기주는 인장 강도의 손실로 줄기 밑부분 근처에서 부숴지기 쉬워 부러질 수 있다. 'dyer's polypore'(염색업자의 구멍버섯)라는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면버섯은 매염에 따라 녹색, 노란색, 금색 또는 갈색 염료의 훌륭한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Phaeolus_schweinitzii messiah.edu/Phaeolus schweinitzii gbif.org/species/25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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