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투구꽃은 지리바꽃과의 잡종으로 의심되는 특징을 보인다. 3-5개로 갈라진 잎은 지리바꽃과는 달리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5개의 골돌인데 지리바꽃 열매처럼 완전히 벌어진 모습이 아니라 살짝 벌어진 형태로 투구꽃에 가까워 보인다.(기재문에는 지리바꽃 열매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3개인 것이 대부분이고 5개인 것은 드문듯...) 지리바꽃이 많이 관찰되는 곳은 세석-장터목 구간이고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이처럼 지리바꽃과 잡종으로 의심되는 투구꽃이 더 많이 관찰된다. 종명 jaluense는 표본 채집지인 압록강의 중국어 발음을 반영한 이름이다.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해발 400m 이상의 산지에서 자란다. 맹독성이 있는 유독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