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덩굴성 투구꽃, 놋젓가락나물(선덩굴바꽃) Aconitum ciliare

모산재 2013. 11. 19. 00:37

 

평창 봉평에서 처음 만난 놋젓가락나물.

 

실처럼 가느다란 덩굴이 주변에 있는 나무나 덩굴을 감아서 타고 오르는 모습이 줄기가 굵고 곳꼿이 서는 투구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선덩굴바꽃'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투구꽃이나 그늘돌쩌귀를 비롯하여 10여 종을 훌쩍 넘는 초오속 중에서 덩굴성인 것으로는 유일하다. 말하자만 덩굴성 투구꽃이라 할 만하다. 경북, 강원 경기, 함경 등의 깊은 산간 지역 숲에 자생하며 중국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고 한다.

 

 

 

 

 

 

 

 

 

 

 

 

 

 

 

 

 

 

● 놋젓가락나물 Aconitum ciliare | Hairy monk's hood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의 여러해살이풀

길이 약 2m이다. 덩굴로 다른 물체를 감아올라가면서 벋는다. 뿌리는 마늘쪽처럼 생겼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5개로 완전히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은 마름모꼴이고 다시 갈라진 맨 나중 조각은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8∼9월에 자줏빛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로 줄기 끝에 작은 꽃이 달리고 꽃대는 약간 짧으며 잔 털이 있다. 5개의 꽃받침조각은 꽃잎처럼 생기고 뒤쪽 꽃받침조각은 고깔 모양이다. 옆쪽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으로 둥글고 밑의 조각은 긴 타원형이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 밑쪽이 날개처럼 넓다. 씨방은 5개이고 털이 없으며 암술대는 뾰족하고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골돌과로 5개이며 끝이 뾰족하다.

 

 

 

 

 

 

 

놋젓가락나물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물 빠짐이 좋은 숲속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반그늘 식물이다.

 

투구꽃속의 말린 뿌리를 초오(草烏)라고 하며, 치한(治寒)·보화제(補火劑)·중풍·열병·류머티즘·나병·습담(濕痰)·각기·골절통·발한·구풍에 약재로 쓴다.

 

 

 

 

 

 

※ 초오속 자생 식물

 

1. 키다리바꽃 (A. arcuat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지지 않고 붙어있다. 잎의 형태는 손바닥 모양에 가까우나, 잎의 기부가 붙어있는 형태이다. 꽃색은 보라색이며, 꽃이 떨어지고 발달된 암술(이하 암술)이 뒤로 젖혀진 모양이다. 소화경이 활 모양으로 굽어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2. 세뿔투구꽃 (A. austro-koreense)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지지 않고 붙어있다. 잎의 형태가 삼각형에 가깝다. 꽃색은 엷은 녹색을 띤 노란색 또는 푸른색이며, 암술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3. 선덩굴바꽃 (A. ciliare )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넓은 바늘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한다. 줄기가 물체를 감고 올라간다. 꽃색은 보라색, 잎은 가늘게 5개로 갈라지고, 소화경에 위로 향한 굽은 털이 밀생한다.

4. 백부자 (A. korean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넓은 바늘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한다. 줄기가 곧다. 꽃색이 노란색 또는 미색이다.

5. 각시투구꽃 (A. monanth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넓은 바늘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한다. 줄기가 곧다. 꽃색이 보라색이다. 소화경과 암술에 털이 없다. 한반도 북부 고산지역에 자생한다.

6. 지리바꽃 (A. chiisanense)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넓은 바늘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한다. 줄기가 곧다. 꽃색이 보라색이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하며, 암술에는 털이 없다. 지리산에 자생한다.

7. 한라돌쩌귀 (A. japonicum subsp. napiforme)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둥글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짧고 뭉툭하다. 소화경에 굽은털이 밀생하고, 암술에는 털이 없다.

8. 이삭바꽃 (A. kusnezoffii)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과 암술에 털이 없고, 줄기가 곧으며, 꽃이 이삭처럼 달린다.

9. 싹눈바꽃 (A. prolifer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줄기 끝이 가늘어지며 주아를 형성하여 영양번식한다. 꽃이 피지 않는다.

10. 개싹눈바꽃 (A. pseudo-prolifer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줄기 끝이 가늘어지며 주아를 형성하여 영양번식한다. 꽃이 핀다.

11. 투구꽃 (A. jaluense subsp. jaluense)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주아를 형성하지 않는다. 암술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12. 서울투구꽃, 진돌쩌귀 (A. seoulense)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주아를 형성하지 않는다. 암술에 털이 없다. 가지가 분지한다. 북한산에 자생한다.

13. 세잎돌쩌귀 (A. triphyllum)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주아를 형성하지 않는다. 암술에 털이 없다. 가지가 분지하지 않는다. 잎이 뚜렷이 3개로 결각된다.

14. 그늘돌쩌귀 (A. uchiyamai)
잎의 기부가 완전히 갈라져 손바닥 형태를 가진다. 잎이 바늘 모양 또는 선모양으로 결각되지 않고, 결각된 폭이 비교적 넓다. 잎의 거치가 뾰족하다. 투구 모양 꽃받침잎의 부리길이가 길고 뾰족하다. 소화경에 개출모가 밀생한다. 줄기가 곧거나 또는 아래로 굽는다. 주아를 형성하지 않는다. 암술에 털이 없다. 가지가 분지하지 않는다. 잎이 5-7개로 결각되며, 소화경 윗부분에만 개출모가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