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5 화순 운주사 (5) 와불과 칠성바위 이제 운주사의 화룡정점이라 할 만한 와불과 칠성바위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두 석조물은 대웅전 서쪽 산능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와불로 가는 길입니다. 길을 올려다보면 눈길이 머무르는 자리에 탑 하나가 보입니다. 이렇게 눈길이 멈추는 곳마다 탑과 불상이 자리잡고 .. 2014. 2. 11. 화순 운주사 (4) 불사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운주사 전경 대웅전 뒤 영귀산(靈龜山) 언덕을 오르면 운주사 골짜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불사바위에 이르게 됩니다. 조망도 조망이지만 이 가파른 언덕에도 천불천탑의 명성이 헛되지 않게 되는 대로 생긴 불상과 탑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미륵전과 산신각. 왼쪽으로 보이는 탑은 명당탑 중 .. 2014. 2. 2. 화순 운주사 (3) 대웅전과 지장전 '구름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가진 운주사(雲住寺)는 송광사의 말사로 '배가 가는 절'이라는 뜻의 '운주사(運舟寺)'로 불리기도 합니다. 운주사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때의 고승 운주화상이 돌을 날라다 주는 신령스러운 거북의 도움을 받아 창건하였다는 설,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 전설에서부터 몽골 침략 때 황룡사가 불타자 무신정권이 몽골을 물리치기 위해 급히 세웠다는 설, 고려 양식과는 다른 불상과 탑 등에 착안해 몽골군들이 삼별초를 정벌하기 위한 군사 주둔지로 세웠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전해지지만,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도선국사는 우리 국토의 형세를 배가 가는 형세로 파악하고 배의 중간 허리에 해당하는 호남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기울 것을 염려하여 이곳에 하룻밤.. 2014. 2. 2. 화순 운주사 (2) 못 생긴 부처님, 키만 큰 탑 속에 보물이 셋 운주사 골짜기에 눈발은 점점 굵어집니다. 일주문 안쪽 건너편 들 한켠에 모아둔 불상들 속에 아기부처를 만난 다음 다시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으로 되돌아옵니다. 본당 전각에 이르는 이 동선을 따라 특이한 양식의 석조물, 운주사의 보물 셋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눈발 속으로 우뚝 솟은 9층 석탑과 암벽에 기대선 장승처럼 되는 대로 다듬어 세운 불상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섭니다. 키만 껑충 높아 불안정해 보이는 이 탑을 운주사구층석탑이라 부르는데, 운주사가 가지고 있는 세 보물 중 하나로 보물 제7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높이가 10.7m,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지대석이자 아래층 기단으로 너럭바위 같은 커다란 자연석을 쓴 것이지요. 탑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 2014. 2. 2. 화순 운주사 (1) 내 마음을 사로잡은 아기부처님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화순 운주사를 찾은 것은 행운입니다. 운주사는 해가 쨍쨍한 가을 한낮보다는 봄 안개에 버들가지 물이 촉촉이 오르는 봄 새벽이 더 정답고, 뻐꾸기 우는 6월 장맛비 내리다 잠깐 그친 앞 산마루에 구름이 걸친 여름 오후나 혹은 종일 함박눈이라도 펄펄 내리는 따.. 201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