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롄 8

대만 (9) 화롄, 청수단애와 칠성담의 환상적인 해안 절경

자고 일어난 아침, 이보다 더 화창할 수 없다. 호텔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화롄(花蓮) 시는 동쪽의 험준한 산맥을 배경으로 아침햇살에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의 이름처럼 푸른 호수에 수많은 연꽃이 피어 있는 듯 맑고 고운 풍경이다. 비가 많은 대만의 겨울철을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깨끗한 날씨를 만난 것은 대단한 행운! 화롄은 인구 30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만의 5대 국제항이라고 한다. 타이루거협곡의 바위들이 모두 대리석이니 화롄은 대리석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화롄에는 "돌만 팔아도 3대가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리석은 화롄항을 통해 전부 유럽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화롄현은 대만의 현 중에서 가장 크지만 대부분을 산악 지대가 차지하고, 평지는 불과 7%에 지나지 않는데 대..

대만 (6) 화롄 타이루거협곡, 자모교-청개구리바위와 난정-악왕정

연자구(옌즈커우)와 구곡동(지우취똥)을 돌아본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자모교(慈母橋)와 난정(蘭亭)으로 이동한다. 붉은 철탑에 사장교로 설치된 이 다리가 바로 자모교이다. 다리 건너편 정자 이름은 난정(蘭亭)이고, 난정을 받치고 있는 바위를 청개구리바위(靑蛙石)라 부른다고 한다. ..

대만 (5) 화롄, 타이루거협곡의 백미 연자구(옌즈커우)와 구곡동(지우취똥)

버스는 타이루거협곡을 끼고 거슬러 오른다. 10여 분 남짓 달리니 차창으로 험준한 절벽 사이로 난 협곡과 터널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바로 타이루거협곡의 백미인 연자구(燕子口)!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길을 내는 방법은 터널밖에 없었을 것이다. 곡괭이를 들고 터널을 파는 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