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대만 (5) 화롄, 타이루거협곡의 백미 연자구(옌즈커우)와 구곡동(지우취똥)

모산재 2014. 4. 30. 21:14

 

버스는 타이루거협곡을 끼고 거슬러 오른다. 10여 분 남짓 달리니 차창으로 험준한 절벽 사이로 난 협곡과 터널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바로 타이루거협곡의 백미인 연자구(燕子口)!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길을 내는 방법은 터널밖에 없었을 것이다. 곡괭이를 들고 터널을 파는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터널 입구에서 내려다본 협곡은 사타구니가 짜릿해질 정도로 까마득하다.

 

건너편 절벽에는 제비들이 집을 짓고 살았다는 구멍들이 수없이 보인다. 그래서 제비구멍이라는 뜻의 연자구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이름은 제비구멍이지만 실제로 제비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 구멍들은 이곳 석회암들이 지하수에 쉽게 잘 녹아서 지하수가 흘러나오면서 형성된 용식구라 한다. 이 용식구에 제비들이 집을 지었던 모양이다.

 

 


연자구 하류 방향의 풍경

 

 

 

지하수에 의한 용식지형과 계곡을 흐르는 물에 의한 침식 작용에 의해 이런 독특한 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연자구는 타이루거협곡 중 가장 폭이 좁은 곳으로 마주하는 단애절벽 사이가 16m 정도의 거리라 한다. 오랜 세월에 걸친 폭풍우와 홍수 등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이와 같은 단애가 형성되었다.

 

 

 

 

 

 

 

계곡 바로 옆 절벽의 아래쪽으로는 용식구에서 지하수가 분출하는 장면이 곳곳에 보인다.

 

 

 

 

연자구를 벗어나면서 길은 저 멀리 이어지는 구곡동(九曲洞)으로 접어들게 된다.

 

 

 

 

지하수가 분출하는 또 하나의 용식구...

 

 

 

아마도 앞에 보이는 터널로부터 구곡동이 시작되는 것 같다. 깎아지른 듯한 산과 산의 절벽 사리로 계곡은 더욱 깊어지고, 길은 오로지 계곡을 낀 터널로만 간신히 이어진다.

 

 


 

왕모람이나 푸밀라로 보이는 덜굴나무...


 

 

물이 흘러내리는 용식구 하나 더 추가...

 

 

 

돌아본 하류 방향의 연자구 쪽 계곡 풍경

 

 

 

양쪽 단애절벽은 하늘에 닿을 듯... 구곡동의 계곡은 더욱 깊어진다.

 



하늘을 잡으려 같은 장면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터널을 통과하니, 이번엔 하늘에 닿을 듯 까마득하게 솟은 맞은편 절벽이 장관이다.

 

 

 

 

바위틈에 자생하는 고사리 하나. 

 

그냥 공작고사리와는 좀 다른 듯하고 석회암지대에 자생한다는 암공작고사리일까...

 

 

 


다시 버스를 타고 타이루거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다음은 자모교(慈母橋)와 란정(蘭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