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대만 (4) 화롄, 타이루거협곡 원주민들의 길 사카당보도

모산재 2014. 4. 30. 18:57

 

타이루거역에서 점심을 먹고난 다음 타이루거(太魯閣 Taroko) 협곡을 향해 출발한다.

 

 

타이루거 협곡은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생태계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대만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제 수준의 자연국립공원이다. 타이루거라는 이름은 소수 민족인 다이얄족의 전설적인 추장 타로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협곡에는 동서횡관공로(東西橫貫公路)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 도로를 따라 옌즈커우(燕子口), 지우취똥(九曲洞), 창춘츠(長春祠), 푸뤄완(布洛灣), 티엔상(天祥) 등의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고 사카당(砂卡噹) 보도, 뤼수이(綠水)보도, 바이양(白楊)보도 등의 트레킹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타이루거 협곡은 동서횡관공로 동쪽 초입에서 약 19㎞ 구간까지 걸쳐 있다. 협곡의 도로는 1956년 1만 5천명에 이르는 군인들을 투입하여 4년 6개월만에 개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비가 부없던 시절이라 곡괭이와 정으로 길을 내었다 하니 동원된 군인들의 희생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우리가 탄 버스가 사카당터널과 사카당계곡의 다리를 건너서 멈춘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버스에서 계곡의 풍경을 급하게 담아본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타이루거 협곡의 하류 풍경

 

 

 

건너온 다리를 되건너가 사카당보도(砂卡噹步道) 트레킹에 나선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사카당계곡과 절벽을 파내어 만든 사카당보도 풍경...

 

 

 

 


 


다리 아래쪽, 사카당계곡과 타이루거협곡 본류가 만나는 합수부... 

 

 

 


사카당터널 바로 앞에서 사카당보도가 시작된다.

 

 

 

사카당보도 출발점에서 올려다본 사카당계곡의 다리

 

 

 

 

 

사카당보도(砂卡礑步道) 안내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곡괭이와 정으로 파내어 길을 만들었단다. 원래는 원주민들이 다니던 아주 좁은 길을 일제가 침략을 위해 ...

 

 

 

 

 


 

길가에 세워 놓은 '이아협곡'이라는 안내판 

 

 

 

한 모퉁이를 돌아서자마자 계곡은 더욱 깊어지고 절벽은 깎아지른듯 험준해진다.

 

나무 줄기에는 파초일엽 비슷한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파초일엽은 나무 위에서만 사는 게 아니라 땅에서도 살고 있다. 그리고 길 주변 숲에는 필로덴드론 셀로움(Philodendron selloum)과 닮은 풀들이 아주 흔하게 자생하고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 멋진 계곡을 따라 느긋하게 원주민 마을까지 다녀왔으면 좋으련만... 어쩌면 무릉도원과 같은 선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쉬운 맘으로 발길을 돌린다.

 

 

돌아나오는 길에 바라본 사카당계곡의  다리

 


가이드는 다리 밑에 보이는 집채 같은 저 바위가 다리 위쪽에 있었던 것이 작년 폭우 때 떠내려 간 것이라고 한다. 폭우 때 계곡의 물살이 어마어마한 힘으로 흘러내린다는 것이다. 

 


 

 

다시 다리를 건너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탄다.

 

 

 


버스는 타이루거협곡의 백미인 옌쯔커우(燕子口), 지우취우똥(九曲洞)을 향해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