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보리사지 대경대사탑비 보물 제361호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약한 승려인 대경대사의 탑비로, 보리사터에서 발견되어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에 있다. 대경대사(大鏡大師)는 9세에 출가하여 교종을 배웠으나, 나중에는 선(禪)을 연구하였다.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경순왕의 스승이 되었으며, 고려 태조는 그를 존중하여 보리사의 주지로 머물게 하였다. 69세에 이 절에서 입적하니 태조는 시호를 ‘대경’, 탑 이름을 ‘현기’라고 내렸다. 비는 거대한 비머리돌(이수)에 비해 받침돌인 돌거북(귀부)가 작고 납작해서 조화와 균형을 잃은 모습이다. 비문에는 대사의 생애와 공적 등이 새겨져 있는데, 당시의 문장가였던 최언위가 글을 짓고, 이환추가 글씨를 썼으며, 제자인 최문윤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