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양평 보리사지 대경대사탑비(보물 제361호) /국립중앙박물관

모산재 2012. 2. 24. 19:37

 

 

■ 양평 보리사지 대경대사탑비 보물  제361호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약한 승려인 대경대사의 탑비로, 보리사터에서 발견되어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에 있다.

 

 

대경대사(大鏡大師)는 9세에 출가하여 교종을 배웠으나, 나중에는 선(禪)을 연구하였다.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경순왕의 스승이 되었으며, 고려 태조는 그를 존중하여 보리사의 주지로 머물게 하였다. 69세에 이 절에서 입적하니 태조는 시호를 ‘대경’, 탑 이름을 ‘현기’라고 내렸다.

 

 

 

비는 거대한 비머리돌(이수)에 비해 받침돌인 돌거북(귀부)가 작고 납작해서 조화와 균형을 잃은 모습이다.

 

 

 

 

 

비문에는 대사의 생애와 공적 등이 새겨져 있는데, 당시의 문장가였던 최언위가 글을 짓고, 이환추가 글씨를 썼으며, 제자인 최문윤이 글씨를 새겼다. 글씨에는 획의 모서리를 날카롭게 살린데서 오는 강인함이 묻어나는데, 고려 전기의 특징이 잘 담겨져 있는 부분이다.

 

 

머릿돌에 새겨진 구름과 용의 무늬가 매우 힘차게 새겨졌다.

 

 

 

 

 

비좌는 사방으로 여러 겹의 연꽃무늬를 새겨 장식하고 있다.

 

 

 

 

 

거북머리는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고, 발가락과 발톱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비를 세운 시기는 고려 태조 22년(939)으로, 대사가 입적한 지 10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보리사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대경대사탑은 지금 이화여대박물관에 가 있다. 탑과 탑비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도 한스러울 일인데, 그조차 따로 떨어져 있으니...

 

 

 

 

아래에 문화재청 자료를 첨부해 둔다.

 

 

 

더보기

※ (전)양평 보리사지 대경대사탑  보물 제351호

 

 

비는 1913년 경기도 양평군 보리사터에서 서울로 옮겨왔는데, 이때 바닥돌이 떨어져 나가 현재는 새로 만든 바닥돌 위에 놓여 있으며, 기단부(基壇部)위에 탑의 몸돌을 올리고 지붕돌을 덮어 놓은 전형적인 8각 사리탑이다.

 

 

 

 

기단의 아래받침돌은 여러 단이 8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자상과 구름, 연꽃조각 등을 돌아가며 조각하였다. 가운데받침돌은 구름조각으로 나뉜 각 면에 사람의 머리에 새 몸을 한 상상속의 새를 1구씩 도드라지게 새겼다. 윗받침돌은 아래에 비해 넓고, 위로 3단의 받침을 두었다.

 

탑신의 몸돌은 앞뒤 2면에 문짝모양을 새겼으며, 그 양옆으로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나머지 2면에는 보살상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밑면에 비천상과 꽃장식을 번갈아 도드라지게 조각했고 각 경사면은 움푹하다. 탑의 머리장식부분에는 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만이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각 부 구조가 가지런하여 품위가 있으며, 조형과 균형미가 뛰어나다. 같은 터에서 발견된 대경대사의 사리탑비가 고려 태조 22년(939)에 세워졌으므로, 이 탑 역시 그 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이상 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