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이 멀지 않은 천성산에서는 해변싸리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조록싸리와 참싸리의 잡종이라는데, 작은잎 앞면에 광택이 있어 반질반질하고 잎맥이 현저하게 움푹 파이며 잎 가장자리가 약간 물결 모양으로 뒤로 반곡하고 질감이 얇은 가죽질인 점에서 다른 싸리들과 구별된다. 열매가 달린 모습이라 생각하고 찍은 사진인데 집에 와서 돋보기를 쓰고 보니 꽃이 마른 모습이다. 갑자기 나빠진 시력 탓에 뭔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아졌다. 마른 꽃잎을 분리하고 열매를 담지 못한 점이 아쉽다. ● 해변싸리 Lespedeza maritima ↘ 콩목 콩과 싸리속의 관목 높이 2m 내외이고 밑에서 맹아(萌芽)가 나와서 무더기로 자란다. 줄기는 가늘고 황갈색이다. 잎은 두꺼우며 혁질로 표면에 윤기가 있고 뒷면에 누운 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