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디 6

태국 아유타야 (5) 왓 몽콘보핏, 왓 프라씨싼펫

■ 태국 최대의 청동 불상을 모신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phit) 왓 로까이수타람의 대형 와불상을 돌아본 다음 다시 동쪽으로 이동한다. 태국에서 가장 큰 청동 불상이 있는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phit). 위한 몽콘 보핏은 아유타야의 옛 왕궁터 바로 옆, 왓 프라 씨 싼펫과 이웃하고있다. 불전(위한)은 1767년 버마에 의해 아유타야가 멸망 당할 때 파괴되었는데, 1956년 버마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원형대로 복구하였다고 한다. 불전에 모신 불상의 높이는 무려 17m에 달한다. 1603년 라마티보디 2세가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금박을 입혀 놓아 크기도 크기려니와 그 화려함에도 압도당한다. 이 불상을 '프라 몽콘 보핏'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사원을 '위한 프라 몽콘..

태국 아유타야 (2) 왓 야이차이몽콘(와불, 프라쩨디 차이몽콘)

아유타야의 북서쪽에 있는 거대한 풋카오텅 쩨디를 돌아본 다음, 다시 차를 타고 롭부리강과 빠삭강을 건너 대각선 방향인 남동쪽 외곽으로 이동한다. 왓 야이차이몽콘(Wat Yai Chai Mongkhol)이 있는 곳이다. 풋카오텅 쩨디와 비견되는 높은 쩨디가 우뚝 솟아 있는 사원이다. 사원의 이름은 왓 차오프라야타이 혹은 왓 야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쩨디가 있는 사원으로 들어서기 전, 입구 쪽에 있는 와불을 먼저 찾는다. 하얀 석고를 입힌 커다란 와불상은 황색 법의를 두르고 누웠다. 석가모니의 열반상이다. 그 주위에는 허물어진 벽돌담장이 좁게 두르고 있는데 원래 법당이었던 것 같다. ▼ 무너진 벽 너머로 왓 야이차이몽콘의 쩨디가 보이고 있다. 바로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 와불전을 '위한 프라푸타사이얏(..

태국 아유타야 (1) 왓 푸카오텅(Wat Phu Khao Thong)

치앙마이를 떠난 비행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수안나품 공항에 도착한다. 택시를 타고 예약되어 있는 호텔 그랜드 머큐어 호텔을 찾으니 10시 40분쯤 되었다. 이 선생님이 흡연 가능한 객실을 요구하여 방에 들었더니 '흡연 가능한' 객실이 아니라 아주'흡연실'이다. 현관 문을 여는 순간 퀴퀴하게 찌든 담배 냄새에 숨이 턱 막혀온다. 게다가 창문조차 열리지 않는 밀폐된 방이다. 결국 비흡연실로 바꾼다. 맥주 몇 잔 마시고 잠자리에 든다. 아유타야 유적지 일일투어를 위해 새벽같이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21일. 아유타야 5시 40분, 아직 캄캄한 새벽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6시 30분에 봉고차를 타고 아유타야 유적지로 출발한다. 아유타야는 1350년에 건설된 타이의 두 번째 ..

태국 치앙마이 (7) 에메랄드 불상의 왓 쩨디루앙, 왓 우몽마하테라짠

2010년 1월 20일 목요일, 저녁무렵 해는 지고 어둠이 밀려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틀 전 스님의 다비식으로 붐비던 인파로 살필 수 없었던 쩨디루앙 사원을 둘러보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긴다. 동문으로 연결되는 큰길로 가는 도중 왓 우몽마하테라짠(Wat Umongmahatherachan)이라는 사원을 잠시 들른다. 이름이 꽤나 길어 그냥 왓 우몽이라 부를까 했는데, 그런 이름의 절이 따로 있다. 따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치앙마이 성곽의 서쪽 교외에 있는 동굴사원으로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꽤 유명한 절이다. 2층 지붕이 급하게 얹혀 있는 본당 건물은 기단이 꽤 높아서 상승감이 돋보인다. 본당이 높다보니 밖에서도 부처님의 모습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게 인상적이다. 본당 내부 불전의 열주는 장식이 없..

태국 치앙마이 (6) 왓 치앙 만,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2010년 1월 20일 목요일, 해질녘 도이 인타논 카렌 마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다섯 시쯤 되었다. 저녁엔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데, 해가 남아 있는 동안 주요 사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코리아하우스로 들어서는데 뜻밖에 조기영 고민정 씨 부부를 만난다. 루앙프라방에서 도착하여 지금 막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라 한다. 왕위앙, 루앙프라방에 이어 이곳에까지 꼬리 밟기 놀이하듯 계속 만나게 되니 좀 반가운가. 딱히 일정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왓 치앙만과 왓 쩨디루앙을 보러 함께 가기로 한다. 왓 치앙만(Wat Chiang Man)은 치앙마이 북동쪽 성곽 안에 자리잡고 있다. 타페광장을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쪽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나타난다..

태국 치앙마이 (1) 왓 쩨디루앙과 고승 다비식, 왓 프라싱과 생불

1월 18일 월요일 오후. 치앙마이 루앙프라방을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날 무렵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었다. 높은 산줄기만 첩첩으로 이어지던 지형일 줄 알았더니 끝없이 넓은 평야가 눈 아래 펼쳐진다. 푸른 숲에 담긴 민가 풍경이 정겹고 평화롭게 다가서는데 마을과 들판이 비슷한 넓이를 차지하고 있으니 치앙마이 근교에 들어선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논인 듯 들판들은 물빛이 비치고 마을을 거느린 강줄기는 굽이쳐 흐르고 있다. 치앙마이는 란나왕국의 수도로 200여 년의 번영을 누렸던 곳, 그 번영의 바탕을 저 넓은 평야가 마련해 주었을 것이다. 라오스의 옛 왕국 '란쌍'이 '백만 코끼리'의 왕국이었듯이 '란나' 왕국은 '백만 논(畓, rice field)'의 왕국이었다. 란나 왕국의 그 '백만 논'이 지금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