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베트남

태국 아유타야 (5) 왓 몽콘보핏, 왓 프라씨싼펫

모산재 2011. 2. 14. 20:13

 

■ 태국 최대의 청동 불상을 모신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phit)

 

 

왓 로까이수타람의 대형 와불상을 돌아본 다음 다시 동쪽으로 이동한다. 태국에서 가장 큰 청동 불상이 있는 왓 몽콘 보핏(Wat Mongkhon Bophit).

 

위한 몽콘 보핏은 아유타야의 옛 왕궁터 바로 옆, 왓 프라 씨 싼펫과 이웃하고있다.

 

 

 

 

 

 

 

불전(위한)은 1767년 버마에 의해 아유타야가 멸망 당할 때 파괴되었는데, 1956년 버마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원형대로 복구하였다고 한다.

 

 

 

 

 

불전에 모신 불상의 높이는 무려 17m에 달한다. 1603년 라마티보디 2세가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금박을 입혀 놓아 크기도 크기려니와 그 화려함에도 압도당한다.

 

이 불상을 '프라 몽콘 보핏'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사원을 '위한 프라 몽콘 보핏'이라 부르기도 한다.

 

불상은 원래 왕궁 동쪽 외곽에 있던 것을 왕궁 서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사원에는 연인이 함께 들어가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으니 걱정스런 분들은 이곳에서만은 근신하시라.

 

 

절 마당 한쪽에서 청아한 현악기 소리가 들리고...

 

 

 

 

 

두 그루의 보리수가 터널을 이룬 원형 쉼터에는 처녀들이 차지하고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절 마당에는 아름다운 나무 꽃들이 피었다.

 

잎새와 꽃이 어디선가 본 듯하여 살펴보니 우리 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생하는 멀구슬나무와 별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화사하게 핀 분홍 꽃이 배롱나무와 닮았다 싶은데, 과연 배롱나무와 같은 식구인 부처꽃과의 아름드리 나무이다.

 

 

 

 

 

 

 

■ 왓 프라 씨 싼펫 사원(Wat Phra Si Sanphet)

 

 

왓 프라 씨 싼펫 사원(Wat Phra Si Sanphet)은 왓 몽콘 보핏 바로 곁에 자리잡고 있다.

 

이 절은 왕실 수호 사원으로 15세기 말 왕궁 부지 안에 세워졌다. 방콕 왕궁 내 에메랄드 사원과 비교되는, 아유타야(Ayutthaya)의 사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아유타야의 상징적인 유적지 중 하나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3개의 높다란 쩨디가 눈에 들어온다. 동·서·중앙에 있는 3기의 실론(스리랑카) 양식의 흰색 스투파는 역대 군주 3명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한 납골당으로서 1492년과 1532년에 세워졌다.

 

경내에는 170kg의 금을 입힌 높이 16m의 입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18세기에 침입한 미얀마군이 약탈해 가고 절은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방콕 왕조 초기에 재건된 것이며, 발굴된 유물 중 다수는 여러 박물관에 분산해 소장하고 있다.

 

 

 

 

 

 

 

 

 

사원 안쪽에는 공원처럼 넓은 터가 펼쳐지는데, 원래 아유타야 왕조의 왕궁 자리라고 한다. 왕궁터는 초대왕 우통왕이이 등극한 1350년부터 100년 가까이 왕궁이 있었던 곳이다. 처음에는 왕궁이 왓 프라 씨 싼펫에 세워졌으나 이후 1448년 보롬 뜨라이록까낫 왕이 새로운 왕의 거주 공간을 만들면서 승려가 살지 않는 왕실 사원의 역할을 하게 됐다.

 

이곳 역시 버마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채 건물터와 벽 등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왓 프라씨싼펫 뜰에 꽃을 피운 잡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