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6) 욕지도항 풍경, 욕지도 일몰
천왕봉 등산을 마치고 마을로 접어드니 뒤편 언덕에 그림 같은 황토밭 풍경이 펼쳐진다. 이 황토밭이 그 유명한 욕지도 밤고구마밭일 것이다. 메마른 마사토와 황토밖에 없는 욕지도에는 벼농사를 지을 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여느 섬에서 전하는 속담이 이곳 욕지도에도 전한다. "욕지 처녀 시집 갈 때까지 쌀 서 말도 못 먹는다." 이 메마른 황토밭에 욕지사람들은 100년 세월을 훌쩍 넘겨 고구마를 재배해 왔는데, 지금은 욕지도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물빠짐이 좋은 황토밭에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염분 머금은 시원한 바닷바람이 명품 고구마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자연환경을 이루었다. 욕지에서 많이 재배된다는 신율미라는 고구마 품종은 붉은 껍질에 속살이 노란 밤고구마라는데,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