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종의 한이 서려 있는 관풍헌과 자규루
어라연 트레킹을 위해 찾은 영월에서 잠시 단종의 한이 서린 관풍헌과 자규루를 찾아 보았다. 하필이면 찾은 날이 발굴 공사로 마당이 온통 파뒤집혀져 있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11월 말에 끝날 것이라고 한다. 담장 밖에서는 껑충 솟은 자규루만 보이는데, 출입문을 찾으니, 보덕사 포교당 현판이 걸려 있다. 객사 건물이 무슨 연유로 조계종 포교 시설로 이용되게 된 것인지... 단종 임금 당시의 건물은 아니지만, 단종은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짧은 날들을 저 누각 위에 올라 한양에 두고 온 사람들을 생각하며 쓰라린 마음을 달랬을 것이다. 관풍헌은 조선 건국 원년에 건립된 영월 객사의 동헌으로 현재 강원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유배 당한 이듬해인 1456년(세조 2), 청령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