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정선 화암동굴 / 금광 갱도와 석회동굴을 연결한 테마 동굴

모산재 2012. 8. 6. 14:46

 

비가 내리는 날,

늘 지나치기만 했던 화암동굴을 이번에 체험하게 되었다.

 

1시간 반쯤 걸리는 동굴 관람, 결론적으로 참 좋았다.

 

한마디로 피서지로 최고의 동굴이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금을 캐던 광산(천포광산)과 석회동굴이 연결되어 있는 점도 특이하고 흥미로웠다. 석회동굴은 단 하나의 아주 거대한 광장밖에 없었지만 석회동굴이 가진 볼거리는 거의 갖추고 있다.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좁고 넓은 굴을 찾는 재미는 광산의 갱도에서 충분히 경험했으니 석회동굴까지 그럴 필요가 없었던 점이 오히려 피로를 줄여주어서 좋았다.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연간 순금 2300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던 곳으로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동굴과 금광 갱도를 이용하여 <금과 대자연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개발한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이다.

 

총 관람 길이는 약 1,803m이다. 금을 캐던 천포광산 상부 갱도 515m와 상부 갱도와 하부 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하부 갱도 676m로 이뤄져있다. 금 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재연해 놓았으며, 금광석의 생산에서 금 제품의 생산 및 쓰임까지 전 과정을 전시해 놓았다.

 

2,800㎡ 의 천연동굴에서는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남서쪽에는 둘레 5m, 높이 8m 가량의 대석주가 서 있으며 주위 동벽과 천장에는 화려한 종유화폭·석순·종유석 등이 발달해 있다. 그 밖에 작은 동방들이 있고, 동굴호(湖)가 있다.  

 

 

 

 

입구가 산 중턱에 있는데, 걸어 올라갈 수도 있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 걸어서 10분쯤 거리. 모노레일을 타려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전체 관람구간은 5개의 장, 41개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의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등 주제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역사의 장 : 천포광산 개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 실제 금광맥, 채굴적(광산시설, 흔적 등) 등 보존

● 금맥따라 365 : 상부 갱도와 하부 갱도를 연결하는 고저차 90m의 천연동굴로 365개의 계단, 석화, 용식공 등 동굴의 신비를 느낄수 있다.

● 동화의 나라 : 화암동굴 캐릭터(금깨비, 은깨비)를 통해 금광개발과정과 금의 가치 등을 동화적으로 연출

● 금의 세계 : 185kg의 순금괴, 영상물, 디오라마를 통해 <금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는 공간

● 대자연의 신비 :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 대형석순과 석주, 마리아상, 불자상, 석화와 곡석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천연 삭회동굴

 

 

굴을 들어서자마자 '역사의 장' 등신대의 밀랍인형으로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금을 캐던 천포광산 상부 갱도 515m 구간 금 광맥을 발견하고 금광석을 채취하는 전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드디어 '천포광산'이라는 이름표가 나타나고...

 

 

 

 

당시 가장 많은 금광맥이 생산되었다고 하여 '노다지 궁전'이라 부르는 공간으로 들어선다.

 

 

 

천장에 있는 호랑이상. 궁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았다는데 뭐가 호랑이라는 건지... 사진을 잘못 찍은 건가...

 

 

 

회의실

 

 

들여다보니 회의는 하지 않고 막걸리만 마시고 있군...

 

 

그 옆 칸에서는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

 

 

 

갱도 안에 대장간을 두었던 모양이다.

 

 

 

금맥을 따라 갱도를 벗어나 채굴되었던 흔적

 

 

 

 

상부갱도가 끝나는 지점. 왼쪽으로 아찔한 수직 동굴의 회전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상부 갱도 '역사의 장'과 하부 갱도 '동화의 나라'를 연결하는 고저차 90m의 천연동굴로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되는데, '금맥따라 365 계단' 이라 명명되어 있다. 

 

계단의 길이는 220m.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천장에 석화(石花)가 피어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동화의 나라' 로 이어지는 통로

 

 

 

 

 

'금깨비', '은깨비'라는 화암동굴 캐릭터로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금의생성, 채광, 선광, 제련, 금제품 생산까지의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동화적으로 연출해 놓은 코너.

 

 

금깨비, 은깨비가 동화의 나라 수문장이다.

 

 

 

 

 

 

'동화의 나라'에 이어지는 코너는 '금의 세계'

 

화암동굴의 테마인 황금의 생성과정에서부터 이용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영상물, 디오라마, 실물 전시 등을 하였다.

 

기증 전시된 금덩이

 

 

 

1935년 굴진한 길이 130m의 갱도

 

 

 

 

 

다음은 '대자연의 신비'라는 이름을 단 코너.

 

금광 갱도에서 벗어나 거대한 광장 모양의 천연 석회동굴로 들어서게 된다. 동양 최대의 유석폭포, 대형석순과 석주, 마리아상, 불자상, 석화와 곡석이 즐비하게 자라고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