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과 15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아까시 꽃이 지고 사라질 무렵, 녹음이 짙어지는 어두운 숲을 꽃등을 달아 밝히며 은은한 향기를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바람에 싣고 오는 나무가 바로 쪽동백나무이다. 오동나무 다음으로 크고 둥근 잎을 드리운 그늘 속 긴 꽃차례에 조랑조랑 달린 꽃송이는 장관이다. 하얀 꽃잎 속의 노란 수술은 꽃등에 불을 밝힌 듯 환상적이다. 때죽나무과의 교목으로 '옥령화', '넙죽이나무', '산아주까리나무', '개동백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남한산성 ●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 Fragrant styrax ↘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의 낙엽교목 높이는 6∼15m이고, 나무 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갈색의 털이 있으나 나중에 다갈색으로 변하며 털이 없어진다. 겨울눈은 잎자루의 ..

우리 나무 2015.05.27

옥방울을 단 넙죽이나무,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쪽동백나무(Styrax obassia)는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아까시 향기가 숲에서 사라질 무렵, 은은한 향기를 쫓아가면 새하얀 꽃을 조롱조롱 달고서 큰 잎으로 그늘을 드리운다. 꽃의 향기는 물론 잎의 향기도 좋다. 옥방울을 단 듯한 꽃과 열매 모양으로 '옥령화', 머리기름이 나온다고 '개동백나무'(또는 '산아주까리나무'), 잎이 넓적하니 크다고 '넙죽이나무' 등으로 불리워졌다. 영명도 '향기로운 눈방울', Fragrant Snowbell이다. 쪽동백나무는 동아시아 지역에만 자생하는데, 중국 남동부에서 랴오닝까지,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지역에 분포한다고 한다. 때죽나무속에서 가장 고위도 지역까지 분포하며 추위에 강한 편이다.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때죽나무(S. japonicus)와 같은 속..

우리 나무 2011.06.17

나래쪽동백 Pterostyrax hispida

나래쪽동백은 때죽나무과의 소교목으로 원산지는 일본이다. 열매에 날개가 있어서 나래쪽동백으로 불리는 듯하다. 꽃이 아름다워 한국 중부 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재질이 굳고 탄력성이 있어 가구재 등으로 쓰이고, 종자는 지방분이 풍부하여 기름을 짜서 양초를 만드는 데 쓴다고 한다. ● 나래쪽동백 Pterostyrax hispida ↘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나래쪽동백속의 낙엽활엽 소교목 높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가 10∼25cm, 폭이 5∼10cm이다. 앞면은 녹색, 뒷면은 회백색이고, 표면에는 잔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차례는 삼각형이고, 길이가 10∼20cm로 아래로..

원예 조경종 2011.06.14

때죽나무(Styrax japonica) 꽃, 때죽나무 이야기

오뉴월 순백의 하얀 꽃들이 떼를 지어 가지런히 달려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긴 꽃자루에 대롱대롱 매달린 꽃은 약속이나 한듯이 땅을 향해 꽃잎을 연다. 이런 모습의 때죽나무 꽃을 보고 서양사람들은 snowbell이라 부른다. 낮은 곳을 향하여 피는 꽃의 모습에 어울리게 꽃말은 '겸손'이다.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고 하여 때죽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럴 듯하지만 우리말 조어법상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설로는 땅을 향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열매들이 엷은 회색으로 매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나무 줄기에 때가 많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때죽..

우리 나무 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