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때죽나무(Styrax japonica) 꽃, 때죽나무 이야기

모산재 2011. 6. 7. 12:50

 

오뉴월 순백의 하얀 꽃들이 떼를 지어 가지런히 달려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긴 꽃자루에 대롱대롱 매달린 꽃은 약속이나 한듯이 땅을 향해 꽃잎을 연다. 이런 모습의 때죽나무 꽃을 보고 서양사람들은 snowbell이라 부른다. 낮은 곳을 향하여 피는 꽃의 모습에 어울리게 꽃말은 '겸손'이다.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고 하여 때죽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럴 듯하지만 우리말 조어법상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설로는 땅을 향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열매들이 엷은 회색으로 매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나무 줄기에 때가 많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때죽나무는 쪽동백과 함께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다. 머리가 아찔할 정도로 꽃향기가 강한 나무이다.

 

☞ 때죽나무 이야기 https://kheenn.tistory.com/15853560

 

 

 

 

▼ 2011. 05. 21.  올핌픽공원

 

 

 

 

▼ 홍릉수목원

 

 

 

 

 

 

● 때죽나무 Styrax japonica  ↘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의 낙엽소교목

낙엽소교목으로 높이는 10m 내외이다. 가지에 성모(星毛)가 있으나 없어지고 표피가 벗겨지면서 다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다. 꽃은 단성화이고 종 모양으로 생겼다. 5∼6월에 지름 1.5∼3.5cm의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2∼5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의 아래쪽에는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1.2∼1.4cm의 달걀형의 공 모양으로 9월에 익고 껍질이 터져서 종자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