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의 나무로 꽃과 열매가 때죽나무와 아주 많이 닮았다. 심지어 가지 끝에 달리는 벌레집조차도 비슷하다. 다만 잎이 때죽나무에 비해 훨씬 넓고 크며, 꽃차례가 길다.
나무에 '동백'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머리 기름이 나오기 때문이라 한다.
쪽동백나무 꽃
2006. 05. 28 / 남한산성
쪽동백나무 열매
2006. 09. 03 / 아차산
●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 Fragrant styrax /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의 낙엽교목
높이는 6∼15m이고, 나무 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갈색의 털이 있으나 나중에 다갈색으로 변하며 털이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10∼20cm의 타원 모양 또는 둥근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윗부분 가장자리에 얕은 톱니가 있다. 잎 뒷면에 흰색의 성모(星毛)가 빽빽이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5∼20mm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5∼9개로 얕게 갈라지고 털이 빽빽이 있으며, 화관은 길이가 2cm이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겉에 성모가 있다. 수술은 10개이고, 꽃밥은 노란 색이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이고 달걀 모양의 원형 또는 타원 모양이며 성모가 빽빽이 있고 9월에 익으며 다 익으면 과피가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과 열매가 비슷한 때죽나무(S. japonica)는 잎이 작고 타원형이며 꽃은 2∼5개씩 따로 달린다.
쪽동백나무는 머리기름이 나온다고 산아주까리나무, 잎이 크다고 넙죽이나무 등으로 불리워졌다.
꽃 향기는 물론 잎의 향기도 좋다.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부 이북의 산간지방에서는 동백기름 대신 쪽동백나무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양초나 비누를 만드는 데도 사용했다. 쪽동백나무의 기름은 머리에 생긴 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 나무껍질의 수액은 안식향 성분이 있어 방부제나 향료의 재료가 된다. 쪽동백의 열매는 옥령화라 하여 기름을 짜기도 하고, 기생충 제거와 종기의 염증을 제거하는 데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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