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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87

엉겅퀴 이 땅을 숨쉬며 살아온 분들이 항가새라고 불렀던 꽃, 온 몸에 저항의 가시를 곤두세우고 불을 토하며 메마른 산천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억센 민중을 닮은 풀꽃. 엉겅퀴를 만나면 애잔한 한을 담은 노래 하나를 떠올리고 읊조리게 된다. 시인 민영이 쓴 시에 이정란이 곡을 붙인 민요 가락... 엉겅퀴야 .. 2008. 6. 21.
붓꽃 붓꽃 Iris nertschinskia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붓꽃이라 부르며, 서양에서는 잎이 칼을 닮았다 하여 용감한 기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꽃가게에서 부꽃봉오리의 모습이 르는 아이리스는 속명으로,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와 헤라의 뜻을.. 2008. 6. 21.
산달래 2008. 6. 21.
꿀풀 꽃, 꿀풀이야기 꿀풀 이야기 꿀풀은 초여름 볕이 드는 산지의 풀밭에 환상의 보라색의 꽃술을 내는 풀이다.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꽃을 뽑아서 꽁무니를 빨면 달디단 꿀이 혀끝을 적신다. 그래서 꿀풀이라 하는데 고려 때에는 제비꿀 또는 연밀(燕蜜)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꽃이 지고나면 꿀풀은 .. 2008. 6. 21.
애기풀 열매 애기풀 열매 애기풀 꽃 2008. 6. 21.
인동덩굴 Lonicera japonica 인동과의 대표 식물 인동덩굴은 겨울에도 잎을 다 떨구지 않고 푸른 잎을 지켜내므로 인동초(忍冬草)라 하며, 꽃이 흰색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화하므로 금은화(金銀花)라고도 한다. ● 인동덩굴 Lonicera japonica / 산토끼꽃목 인동과 인동속 반상록 활엽 덩굴성 관목 높이 3 ~ 4m. 줄기.. 2008. 6. 21.
감나무(감꽃) Diospyros kaki 뽕나무 열매를 오돌개(오디)로 불렀던 것처럼 감똘개라고 부르며 먹기도 했던 감꽃, 여자들이 목걸이를 만들어 걸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꽃이기도 하다. 감꽃은 양성 또는 단성으로 5~6월에 황백색으로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수꽃은 16개의 수술이 있으나 양성화에는 4~16.. 2008. 6. 21.
참죽나무 Cedrela sinensis 참죽나무는 중국 원산의 멀구슬나무과의 교목로 새순을 식용으로 하기 위해 기르기도 한다. 서울 대모산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10∼20개이고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는 것도 있다. 꽃은 6월에 피고 흰색이며 종처럼 생기고 양성화로 원추꽃차례.. 2008. 6. 21.
참죽나무 꽃 필 무렵 대모산의 풀꽃들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산으로 산책을 떠난다. 지금쯤 참죽나무 꽃 필 때가 아닌가 싶어 평소에 선택하지 않는 길로 들어선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뼘도 못 되게 자라는 꼬마 황새냉이류를 만난다. 이게 뭔지를 아직 명확히 몰라서 조바심이다. 그냥 황새냉이로 봐도 될 것 같지만 어쩐지 이 녀석들이 밭.. 2008. 6. 20.
대모산 풀꽃나무 : 애기풀, 조개나물, 붉은조개나물, 방울비짜루 내가 즐겨 찾는 이 풀밭 언덕은 철을 가리지 않고 풀꽃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면, 언제부터인가 벌초에 대한 부담으로 제초제를 뿌리면서 한해살이풀들을 거의 질식시키고 있다는 것과 외지에서 들여온 다른 종류의 잔디를 입혀서 곱게 단장하려는 무덤들이 늘어나면서 원.. 2008. 5. 12.
대모산 풀꽃나무: 닥나무, 푼지나무, 각시붓꽃, 신나무, 노린재나무 산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맞아 주는 녀석은 둥글레꽃, 햇살이 따가운 시간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생략한다. 몇 걸음 더 올라서니 생각지도 않았던 닥나무 꽃을 만난다. 수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암꽃만 드문드문 피었다. 그런데 이 닥나무는 서울 주변에서는 보기 드물게 커다란 나무.. 2008. 5. 12.
4월말 대모산 풀꽃나무들 퇴근 뒤 해가 한 발쯤 남았을 때 산을 찾는다. 늘 찾는 곳은 꽃들이 많은 산의 음지쪽이라 숲으로 들어서면 아주 어둡다. 좋지 않은 카메라에 셔터 속도까지 느려져 사진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은 것이 영 불만스럽다. 그래도 숲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봐 줄 만하다. 어느 학교 담장 곁에 선 .. 2008. 5. 10.
해거름 진달래 피는 숲속의 풀꽃나무 산책 춘분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으니 낮이 꽤 길어진 느낌이다. 퇴근하고도 서쪽 하늘에 두어 발쯤이나 남아 있는 해가 마음을 흔들고 숲과 생명들의 세상을 향해 집을 나선다. 참꽃이라 불렀던 진달래는 만발이다. 자연 속에 묻혀 살던 동심의 시절을 떠올리게도 하고 열정으로 불타오르던 어둠의 시절을.. 2008. 4. 8.
진달래꽃, 할미꽃, 솜나물꽃이 피었네 잠 부족으로 쉬는 시간마다 꼬박꼬박 조는 날이 계속된다. 무슨 일에도 신명이 나지 않고 쫓기듯 편치 않다. 퇴근하자마자 배낭을 메고 바로 산으로 내뺀다. 며칠 전에 빗방울을 맛본 아파트 화단에 히아신스와 수선화 꽃이 환하게 피었다. 히아신스 수선화 대모산으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포터에 싣고.. 2008. 3. 27.
대모산의 봄꽃 소식 주말 하루만이라도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 진주로 내려갈 때만 해도 일요일인 오늘은 꼭 내 시간을 가지리라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그게 뜻처럼 되지 않는다. 병원 면회 시간에 찾아온 이종들을 만나고, 함께 저녁을 먹다가 결국은 밤을 진주에서 보내기로 한다. 자고난 아침 면회 시간에 맞춰 다시 아버지를 찾는다. 더 이상 수척할 수 없을 지경의 앙상한 몸에 기도삽관한 채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까지 비치는 모습... 점심 때쯤 이종들과도 헤어져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이다. 춘분이 얼마 남지 않아 해가 많이 길어졌다. 찌푸둥한 몸과 마음을 다스릴 길이 없어 집에 도착하자마자 산을 찾아 나섰다. 맑은 바람이라도 쐬지 않으면 숨이 막.. 2008.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