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대모산 풀꽃나무: 닥나무, 푼지나무, 각시붓꽃, 신나무, 노린재나무

모산재 2008. 5. 12. 19:12

산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맞아 주는 녀석은 둥글레꽃,

햇살이 따가운 시간이라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생략한다.

 

 

 

몇 걸음 더 올라서니 생각지도 않았던 닥나무 꽃을 만난다.

 

수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암꽃만 드문드문 피었다.

 

 

 

그런데 이 닥나무는 서울 주변에서는 보기 드물게 커다란 나무로

보호수로 키웠으면 어떨까 싶은데, 가지가 마구 잘리는 등 밭가에 방치되어 있어 안타깝다.

 

 

 

 

밭가에 푼지나무가 무성한 덩굴과 잎으로 우거져 있다.

 

 

 

혹시나 싶어 들쳐 보니 잎겨드랑이마다 하나씩만 꽃을 피웠는데

죄다 암꽃만 피었다.

 

 

 

노박덩굴과 비슷하면서도 줄기와 잎이 작은 이녀석만의 특징은

바로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턱잎 대신에 가시 한 쌍이 받치고 있고 긴 털이 나 있는 점이다.

 

 

 

 

벼룩나물이 꽃밭을 이룬 속에 기본종 제비꽃이 꽃을 피웠다.

 

 

 

 

산언덕에 각시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신나무도 이제 갓 어설픈 모습의 꽃을 피웠다.

 

꽃잎은 보이지 않고 수술만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단풍나무과 꽃의 특징이다.

 

 

 

 

평활한 숲그늘에는 뱀딸기꽃이 피었다.

 

양지꽃과 비슷하면서도 이 녀석들은 긴 꽃자루에 꽃이 좀 등성듬성하게 피는 것이 특성이다.

 

 

 

 

특성을 잡기 위해 한 송이만 핀 콩제비꽃을 담아본다.

 

 

 

 

정소엽(맨 끝에 달린 잎)이 유달리 큰 것이  황새냉이지 싶은 녀석의 꽃이 유난히 예쁘게 피었다.

 

 

 

 

숲그늘을 배경으로 졸방제비꽃을 담아본다.

 

 

 

 

주름잎 꽃도 유난히 크고 아름다워 보인다.

 

 

 

 

밭이 가까운 산언덕에는 나무를 베어내고 

언제 심었는지 모를 자두나무 꽃이 아직도 남아 있다. 

 

 

 

 

지상에 가까운 인동덩굴의 잎이 이렇게 잎패임(결각)이 심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노린재나무의 꽃이 바야흐로 피기 시작한다.

 

 

 

 

팥배나무꽃은 이미 한창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다.

 

 

 

 

산길을 넘어 다음으로는 풀밭이 펼쳐지는 양지쪽으로 넘어갈 차례다.

 

풀꽃들의 잔치를 기대하면서...